15일 긴급 성명 "경북도는 방관하지 말고 통합신공항 성공 추진 적극 나서달라"
"의성군민 요구 수용안되면 통합신공항 이전 반대 운동 전개"
[안동·의성=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경북통합신공항(TK신공항) 화물터미널 입지를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최태림 경북도의원(행정보건복지위원장, 의성군)이 "공동합의문에 근거해 화물터미널을 의성군에 배치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태림 도의원은 15일 긴급성명을 내고 "5만여 의성군민을 대표해 이 자리에 섰다"며 "최근 대구시의 일방적인 화물터미널 군위군 배치 발표를 즉각 철회하고 공동합의문대로 화물터미널은 의성군에 배치할 것"을 요구했다.
경북도의회 최태림 행정보건복지위원장(경북 의성군).[사진=경북도의회]2023.09.15 nulcheon@newspim.com |
최 의원은 "경북은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등 통큰 양보를 수용하면서까지 통합신공항의 성공적인 추진을 낙관해 왔다"며 "지난달 24일 국토교통부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화물터미널 군위군 배치'를 담은 대구 민간 공항이전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결과를 발표한데 이어 대구시도 이에 동조하는 내용을 발표했다"고 지적하고 "이는 2020년 8월 '항공물류・항공정비산업단지 및 관련 산업・물류 종사자 주거단지 의성군에 조성'하도록 명시한 공동합의문과 완전히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또 "물류단지와 화물터미널이 가까이 있을수록 물류 기능이 강화되고 경쟁력이 올라가는 것은 상식적이다"면서 "인천, 네덜란드 스키폴, 벨기에 리에주 공항 등 세계적인 물류 공항은 물류단지와 가까운 곳에 화물터미널이 위치하고 있다"며 거듭 '화물터미널의 의성군 배치' 타당성을 강조했다.
최 의원은 또 "통합신공항 건설위한 대구・경북지역 공동의 노력과 합의가 담긴 공동합의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구시가 '공항시설인 화물터미널은 군위군에 건설한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의성군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행동이다"며 대구시의 행태를 비판하고 "군위군에 화물터미널이 들어서면 의성군 항공물류단지는 창고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민간항공,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등 중요시설은 대구시에서 다 가져가고 의성군은 소음과 공해만 남게 됐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경북도는 방관만 하지 말고 통합신공항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화물터미널 의성군 배치를 위해 의성군민과 함께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고"만일 의성군민의 요구를 끝까지 거부하고 무시한다면 통합신공항 이전 반대 서명운동, 집회, 항의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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