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감각·경험 너머의 미술관 역할 논의
해외 기관과 협업 '감각 너머' 프로그램 운영 계획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삼성문화재단(이사장 김황식)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이 신체적 다름이 아닌 서로 다른 감각에 집중하는 다양한 접근성 프로그램 '감각 너머'의 논의를 확장하는 '경험으로서 미술관' 포럼을 20일 리움미술관 강당에서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리움미술관의 접근성 프로그램 '감각 너머'의 논의를 확장하고 공유하는 장이다. 서로 다른 감각으로 경험한 물리적, 정서적 공간을 예술로 표현한 '감각너머' 워크숍을 기반으로 공간을 감각하는 경험에 대한 다양한 시선의 발표로 접근성에 대한 이해를 확장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감각 너머 워크숍 함께 만드는 미술관에 참여한 시각 장애인 퍼실리테이터와 미술관 직원들 [사진=삼성문화재단] 2023.09.18 89hklee@newspim.com |
세션 1은 '공간을 확장하는 경험'이다. 미술관, 극장과 같은 예술계의 물리적 공간을 중심으로 위치와 감각에 관해 이야기하며 공간의 형태와 구조에 따라 달라지는 관객의 경험을 살펴본다.
김성은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은 소외되고 취약한 이들을 찾아내고 관계를 맺는 미술관이 포용성, 다양성 등의 사회적 언어들을 비판적으로 점검해 나가는 음직임을 미술관학, 전시연구의 시각에서 살펴본다.
이성만 서울시청 문화본부 학예연구사는 서서울미술관 건립 추진단계에서 기획한 사전 프로그램의 사례를 토대로 미술관이 누구에게 열려있는지를 질문하며 소수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박지선 공연예술 기획자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확장된 감각을 경험하게 하는 관극이 많아지는 상황 속에서 다양한 감각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 위해 극장에 필요한 실험이 무엇인지 질문한다.
세션2는 '감각을 나누는 툴: 출판, 기술, 웹'이다. 출판, 기술, 웹의 범주 안에서 지면, 정보, 인터넷을 공간 개념으로 바라보고, 아날로그와 디지털 환경에서 매체마다 달라지는 다양한 감각의 영역과 접근성 경험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현호 플랫폼-P 센터장은 지삭과 서사가 머무는 공간으로 종이책이 자아내는 감각을 돌아본다. 출판, 기술, 웹의 범주 안에서 지면, 정보, 인터넷을 공간 개념으로 바라보고, 아날로그와 디지털 환경에서 매체마다 달라지는 다양한 감각의 영역과 접근성 경험에 대해 이야기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감각 너머 워크숍 작품 속으로 들어간 우리 워크숍에 참여한 학생들 [사진=삼성문화재단] 2023.09.18 89hklee@newspim.com |
전유진 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 대표는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마련하고 기술 관점의 다양성을 넓히기 위해 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이 시도해온 예술적 실천의 사례를 다루며 커져가는 기술의 영향력과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정혜윤 디자이너는 시각약자들의 웹 탐색과 같이 인터넷 공간에서 사용자 경험을 위해 필요한 경사로가 무엇인지, 다양한 감각을 위한 텍스트와 이미지가 무엇인지에 대해 함께 살펴본다.
마지막 세션 '감각 너머, 공간을 감각하는 시도들'에서는 워크숍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원영 작가, 노경애 안무가, 신재 연극연출가와 토론자 최선영 문화예술 기획자가 참여해 리움미술관이 접근성 측면에서 해야 할 실천과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토론한다.
구정연 리움미술관 교육연구실장은 "이번 포럼이 서로 다른 감각에 집중한 접근성 실천을 나누고 다양한 시각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올해 포럼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더욱 확장된 교류와 연대를 도모하고자 해외 기관과 협업하며 '감각 너머' 프로그램과 포럼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