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美 설리번 전격 회담 후 모스크바에서 회담
'독립적 다극주의 국제질서' 강조...美 겨냥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제18차 중러 전략안보협의에 참석차 모스크바를 방문한 왕 부장은 이날 러시아 외무부에서 라브로프 장관을 만나 중러 외무장관 회담을 가졌다.
왕 부장은 모두 발언 등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략적 리더십 속에 포괄적이고 호혜적인 협력으로 발전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중국과 러시아는 모두 독립적인 외교 정책을 추구해왔다면서 "이는 다른 누군가를 겨냥하지도 않았고, 다른 나라로부터 영향을 받지도 않는다"라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18일 열린 중러 외교장관 회담. [사진=로이터 뉴스핌]2023.09.19 kckim100@newspim.com |
왕 부장은 이밖에 미국을 겨냥, 중국은 국제질서의 다극주의를 옹호해왔고 이에 기반한 더욱 공정한 국제 질서를 촉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도 양국이 독립적이고, 다극 중심의 국제질서를 발전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해온 점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른바 남반부의 신흥국과 개도국이 중심이 된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의 협력을 증진했고, 동아시아 정상회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통해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왕 부장은 지난 16~17일 몰타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전격 회동을 가진 뒤 모스크바로 이동해 라브로프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로이터 통신은 두 외무장관이 다음 달로 예상되는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조율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최근 북러 정상회담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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