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일대 350m 구간 10개 테마 구역·프로그램 조성
"대학로 가게 10% 바우처 지역 상권 활성화"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잇달아 개최하며 젊은 층의 유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종로구는 오는 23일 '또 놀러와! 대학로, 차 없는 거리로'행사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부터 서울대병원 입구에 이르는 약 350m 구간에 차량 운행을 통제하고 공연과 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종로구 관계자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지역 내 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하고 보행 관광을 활성화하고자 했다"며 "참가자들은 대학로에서 일상과 가까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종로구에 따르면, 23일 정오부터 저녁 7시30분까지 한때 전국에서 제일 넓은 횡단보도가 있는 곳으로 이름 떨쳤던 대학로가 10개의 테마별 구역으로 탈바꿈한다.
혜화역 1번 출구 앞부터 서울대병원 입구까지 이어진 행사장에서 참가자들은 미션을 수행하고 스탬프를 받을 수 있다. 혜화역 1번~2번 출구에서는 캐스팅 경연을 위해 준비된 캐스팅 스폿을 만날 수 있다. 무용, 아카펠라, 뮤지컬, 인디록 등 9팀의 예선 심사가 이뤄지며, 우수한 성적을 거둔 상위 3팀에게는 오후 5시부터 6시30분 사이 메인 스테이지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행사장 중앙에 마련된 종합상황실 겸 교통통제실에서는 미아보호소, 응급처치실, 분실물 보관, 기타 안전상황 대응 등의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공공소통 전문가 이종혁 광운대 교수는 "젊음의 거리라는 역사성이 있는 플레이스 공간을 활용해 제대로 놀고 신나게 젊음을 발산해보는 경험이 청춘 문화의 격을 높일 수 있다"며 "침체됐던 대학 간 교류를 확대하도록 지원하는 한마당은 대학로다운 대학로의 진정한 부활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로구는 올해 세 차례 '놀러와! 대학로, 차 없는 거리로' 행사를 시범 운영한 뒤 본격 추진 여부를 정할 계획이다.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