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문재인 정부 시절 취임했다 정권교체 이후 여권의 압박에 따라 절반 이상의 임기를 놓고 사임했던 김현준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사장이 여당인 국민의힘에 입당해 화제가 됐다.
2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국회에서 김현준 전 LH사장을 비롯해 5명의 입당 환영식이 열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민의힘 입당 환영식에서 김현준 전 LH사장이 환영의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3.09.20 leehs@newspim.com |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 35기로 공직에 임관한 김현준 전 사장은 국세청에서만 공직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20년 8월 국세청장 퇴임 후 2021년 4월 제5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당시 LH는 임직원의 개발정보 유출에 따른 투기 행위가 발각돼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었다. 이 여파로 갓 국토교통부 장관에 취임한 전임 변창흠 LH 사장이 장관에서 사임하는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김 전사장은 이후 위기의 LH를 맡았지만 첫 비전문가 출신 LH 사장인데다 정권 말기란 시기적인 문제도 겹쳐 국세청장 시절과 달리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한 채 사장직을 유지했다.
이후 그는 지난해 8월 법정 임기 3년의 절반이 넘는 1년 8개월을 남겨놓고 사임했다. 정권교체 이후 원희룡 장관의 국토교통부가 주택 270만가구 공급을 위해 LH 사장 교체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사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기용됐다 정권 교체 이후 자의반 타의반으로 사임한 공공기관장 가운데 첫번째 인사다. 하지만 이번에 국민의힘에 입당해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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