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위례 개발비리 재판 이어 두 번째 연기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판이 연기됐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는 오는 22일로 예정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2차 공판을 10월 13일로 연기했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전날 재판부에 공판기일변경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에서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단식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이날 오후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이 대표는 전날(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부결을 요청했다. 2023.09.21 photo@newspim.com |
앞서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이던 지난 2021년 12월 2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관계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개발1처장에 대해 "하위 직원이라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하는 등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던 김 전 처장은 이 대표의 인터뷰 전날 자신의 사무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 대표는 같은 해 10월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 협박으로 어쩔 수 없이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가 이날까지 22일째 단식 중이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병원으로 이송된 뒤 현재까지 수액을 투여하며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의 단식 여파로 당초 이달 15일에 예정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재판도 10월 6일로 연기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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