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경기 후반 느슨한 플레이 불만"
이강인 합류... 관중석에서 경기 지켜봐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황선홍호가 2경기 연속 골폭풍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16강을 확정했다. 이날 합류한 이강인은 경기 전 황선홍 감독과 나란히 벤치에 앉아 이야기한 뒤 관중석에서 태국전을 지켜봤다.
21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태국전에 앞서 이강인과 황선홍 감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KFA] |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30분 중국 저장성의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홍현석, 안재준, 엄원상, 이재익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태국을 4-0으로 제압했다.
앞선 경기에서 조 2위 바레인(승점 2)이 쿠웨이트와 비겼다. 조별리그 2경기에서 13득점 무실점으로 2연승한 한국은 바레인과 3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승점 6점 E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한국은 24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16강에서 북한, 인도네시아, 키르기스스탄, 대만이 경쟁하는 F조 2위와 만난다.
21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태국전에 앞서 한국 대표팀 선발 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 KFA] |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박재용이 나섰다. 안재준, 고영준, 엄원상이 2선에 섰다. 중원은 백승호와 홍현석이 맡았다. 4백라인은 설영우, 이재익, 박진섭, 황재원으로 꾸렸다. 골문은 이광연이 지켰다.
쿠웨이트전과 비교해 다섯 자리의 얼굴이 바뀌었다. 이날 합류한 이강인은 빠졌다. 와일드카드 백승호, 박진섭, 설영우가 나란히 선발 출격했다.
홍현석(왼쪽)이 21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태국전에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 KFA] |
전반 14분 고영준의 정확한 크로스에 이은 홍현석의 헤더 선제골이 터졌다. 6분 뒤 골라인서 황재원이 어렵게 살려낸 공을 안재준이 정확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 30분 주장 백승호의 중거리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39분 엄원상이 각이 거의 없는 곳에서 대포알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3-0으로 달아났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이재익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태국 골문을 갈라 전반을 4-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안재준이 21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태국전에 추가골을 넣고 골 셀레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 = KFA] |
한국은 후반에 엄원상을 빼고 정우영을 투입했다. 후반 2분 위기를 맞았다. 태국 부라파의 슈팅이 다행히 크게 빗나갔다. 후반 8분 백승호가 찍어 찬 패스를 안재준이 쇄도하며 발을 갖다 댄 게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28분 정우영이 왼쪽 측면에서 바깥으로 친 후 감아 찬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한국은 후반 33분 홍현석의 크로스를 안재준이 정확한 헤더로 멀티골이자 두 경기 연속골을 노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1분 뒤엔 조영욱이 공을 가로챈 뒤 골키퍼와 1대1 장면을 만들었지만 오른발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한국은 지속적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4-0으로 종료됐다.
황선호 감독은 경기 후 "이강인의 출전 여부는 컨디션을 확인해야 한다. 지금 이야기하는 건 이른 감이 있다"며 "결선 토너먼트 진출은 축하할 일이지만 금메달을 따기 전에는 만족은 없다. 오늘 후반이 느슨했던 게 불만족스럽다"고 밝혔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