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입장문 발표...대구시에 강한 유감 표명
"공동합의문 핵심은 항공물류...약속 지켜져야"
[의성.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TK신공항 화물터미널 입지를 둘러싼 지자체 간 갈등이 급기야 '공항이전 백지화' 요구로 확산되고 있다.
경북 의성군이 22일 경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대구시가 발표한 신공항 화물터미널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한 강한 유감과 함께 의성군의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또 같은 날 의성군민들은 경북도청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공항이전 백지화"를 촉구했다.
경북 의성군이 22일 경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대구시가 발표한 신공항 화물터미널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한 강한 유감과 함께 의성군의 입장을 공식 발표하고 있다.[사진=의성군]2023.09.22 nulcheon@newspim.com |
의성군과 군민들이 동시에 TK신공항 관련 화물터미널 입지 확보위한 본격적인 총공세에 나선 셈이다.
이날 안국현 의성부군수는 입장문을 통해 "대구 민군공항 이전에 따른 핵심 시설은 민항터미널과 영외관사였다"며 "주민투표 결과 비안·소보가 압도적 투표율과 찬성률로 이겼으나 군위군은 주민투표 결과에 불복하면서 민항터미널, 영외관사 등 핵심 인센티브를 모두 가져갔다"고 지적했다.
안 부군수는 또 "공동합의문의 핵심은 '항공물류'이다"고 주장하고 "(의성군은) 군민들의 집단 반발에도 공항 이전이 무산되는 것보다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항공산업(항공물류, 정비산업단지)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하나만 바라보고 공동합의문을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부군수는 "화물터미널 없는 항공물류는 생각할 수 없다"며 "국내외 물류공항 어디를 보더라도 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가 원거리에 배치된 곳이 없다는 사실을 수차례 건의해 왔다"고 강조했다.
경북 의성군이 22일 경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대구시가 발표한 신공항 화물터미널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한 강한 유감과 함께 의성군의 입장을 공식 발표하고 있다.[사진=의성군] 2023.09.22 nulcheon@newspim.com |
안 부군수는 또 "의성군은 당초 '의성군과 합의하여 추진한다'는 조항을 '협의'로 수정하면서까지 공동합의문을 수용해 왔다"고 밝히고 "(그러나) 대구시는 지금까지 제대로 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시설배치하고 발표했다"며 "이는 의성군민을 무시하는 처사이자 공동합의문 정신을 위배하는 것"이라며 대구시의 행태를 강하게 비난했다.
안 부군수는 "공동합의문에 따라 항공물류 활성화를 위해 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를 의성군에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공항추진은 어려울 것"이라며 거듭 '화물터미널.물류단지 의성지역 배치'을 강하게 촉구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