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미디어 바른말 쓰기] LH, OECD 등 영어 약칭 범람…우리말 약칭 대안은?

기사입력 : 2023년09월27일 07:50

최종수정 : 2023년10월10일 09:40

로마자 약칭 대신 우리말 약칭 사용 원한다 71%
'우리말 약칭 제안 모임' 3월 조직
WHO→보건기구, WTO→무역기구로 우리말 약칭
김슬옹 원장 "생산적인 우리말 약칭 대안 제시"

한글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과학적인 언어이자 아름다운 우리말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선 외래어와 외국어 그리고 신조어가 무차별 하게 남용되고 있습니다. 방송과 드라마, 영화, 인터넷과 SNS엔 신조어 등이 넘쳐 납니다. 이에 뉴스핌은 미디어에 쓰인 한글 오남용과 함께 쉬운 우리말을 써야 하는 이유를 풀어 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LH는 '토지'의 의미인 'Land'와 '주택'이란 뜻의 'Housing'이 합쳐진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약칭이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공사 명칭마저 영어 약칭이 사용된다.

실생활뿐만 아니라 미디어서도 한국토지주택공사보다 LH로 다루는 경우가 흔하다. 기사의 특성상 많은 정보를 축약해야 하기 때문에 약칭 사용이 빈번할 수밖에 없는 사정도 있다.

민과 관이 힘을 합쳐 로마자 약칭 대신 우리말 약칭을 사용하자는 움직임이 있다. 국어학계와 언론 관계자, 국어 단체는 올 3월 '우리말 약칭 제안모임'을 꾸려 로마자 약칭 대안어를 제시하고 있다.

국립국어원은 '우리말 약칭 제안모임'이 여론 조사 기관과 진행한 설문조사를 지난 8월 발표했다. 조사 결과 우리 국민은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로마자 약칭 대신 우리말 약칭 사용을 원한다고 답한 비율이 71%에 다다랐다.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WHO, OECD, WTO, IAEA를 제외한 나머지 12개 조직의 인지도 평균은 12%에 불과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로마자 약칭의 인지도가 높은 경우에도 우리말 약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도 1위인 WHO(71.5%)를 우리말 약칭으로 '보건기구'로 바꿔부르자고 한 비율이 77.6%, 인지도 3위인 WTO(57.7%)를 '무역기구'로 바꿔 부르자는 제안에 적절하다고 응답한 비율도 79.9%로 나타났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경협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공위'로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를 '지자권기구'로 바꿔 부르자는 제안의 수용도는 60% 수준으로 조금 낮았는데, 이는 주요 단어의 머리글자만으로 약칭을 지은 영향으로 분석됐다.

'우리말 약칭 제안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 원장은 자주 사용하는 공공기관의 명칭은 우리말로 순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슬옹 원장은 "LH는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합병되면서 각각을 뜻하는 Land(토지)와 Housing(주택)의 첫 자를 따서 지은 이름인데, 소통을 위해서는 난해해 효용성이 떨어진다"며 "원이름의 뜻도 살리면서 효율성 있는 우리말 약칭을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한국토지주택공사'도 '토주공'이라 부르는 것이 LH보다 훨씬 소통성이 좋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슬옹 원장은 "영어 약자가 남용되먄서 소통의 어려움이 있다"며 "이러한 기관들이 명칭을 널리 알리려면 약칭이 필요한 건 동의한다. 무조건 반대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우리말 약칭 제안모임'은 생산적인 대안 마련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영어 약칭이 유행하는 건 언어의 경제성 때문인데, 한국어로도 줄임말을 할 수 있다"며 "모임에서 대안을 제시하고, 수용성을 조사해 대중성을 검증한 다음 언론기관에 권고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김 원장은 우리말 약칭의 예에 대해 "우리 언론에서 자주 쓰고 있는 미국의 중앙은행에 해당하는 '미연방준비제도'를 영어 약자로는 'FRB, FED'라고 하지만 이는 거의 쓰지 않고 '미 연준'으로 줄여 부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軍 "북한군 9일 군사분계선 침범… 경고 방송후 퇴각"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군 당국은 11일 "지난 6월 9일 낮 12시 30분께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안에서 작업을 하던 북한군 일부가 군사분계선(MDL)을 단순 침범해 군의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 이후 북상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군 경고사격 후 북한군이 즉각 북상한 것 외에 특이동향은 없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작전수행 절차에 의거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전방 육군 5사단 일반전초(GOP) 장병들이 철책을 따라 경계작전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군은 짧은 시간 동안 50m 이내로 MDL을 넘어왔다. 작업도구를 지참하고 작업 중이던 북한군이 길을 잃고 MDL을 넘어온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다. 북한군이 MDL을 침범한 9일은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군이 최전방 지역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날이기도 하다.  이성준(대령)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당시 상황은 DMZ가 수풀이 우거져 있고 MDL 표식이 잘 보이지 않았다"면서 "길도 없고 수풀을 헤치고 움직이는 상태였고 MDL에 근접하기 전부터 군은 관측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군의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 이후에 즉시 북상한 것으로 봐서 MDL을 침범할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은 "단순 침범한 인원의 숫자나 군의 경고 사격 발수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면서 "북한군의 의도가 단순 침범이라는 것은 당시 상황을 설명한 것이며, 특이 동향이 없다는 것은 그때 이후로 지금까지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군의 무장 여부와 관련해 "작업 도구를 들고 이동하던 인원이 다수였다"면서 "일부는 무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은 "단순 침범이라고 평가한 것은 다른 정보들이 있는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며, 또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대한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언론에 요청했다. 합참은 북한의 대남 확성기 설치와 관련해 "북한이 대남 방송을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다만 현재까지는 대남 방송이 아직 청취 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합참은 군의 북한군에 대한 대응 조치와 관련해 "필요한 조치들을 하고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kjw8619@newspim.com 2024-06-11 11:31
사진
[여론조사] 국힘 차기 당권주자는…한동훈 28.4%·유승민 25.9%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 진영의 가장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지난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조사 결과 한 전 위원장은 28.4%로 1위를 차지했다. 유승민 전 의원이 25.9%로 2위에 올랐으며 뒤이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6.4%), 원희룡 전 장관(5.5%),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5.4%),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3.1%), 김태호 국민의힘 당선인(1.1%)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는 5.8%, 없음 14.1%다. 한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 압도적이었다. 정당별로 살펴본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한 위원장의 지지도는 55.9%를 기록했다. 반면 유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40.5%), 조국혁신당(44.9%), 개혁신당(31.7%), 새로운미래(40.1%) 등 야권 지지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한 전 위원장 지지율은 70대 이상(27.3%), 60대(36.3%), 30대(32.8%)에서 높았으며 유 전 의원은 40대(32.1%), 50대(30.8%)에서 높았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것은 국민의힘의 대표적인 비윤(비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유 전 의원의 윤석열 대통령 비판 목소리와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야권 지지층에서의 역선택이 반영된 것"이라며 "특히 유 전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는 것이 야권층에 더 유리하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과반수가 한 전 위원장을 지지한 것은 이번 22대 총선 참패의 주범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심은 여전히 한 전 비대위원장임을 보여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oneway@newspim.com 2024-05-30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