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일본전문가'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 "33년 만에 최고 日증시...내년 더 좋다"

기사입력 : 2023년10월02일 08:47

최종수정 : 2023년10월02일 08:47

일본 증시, 3만3000엔 돌파...30여 년 만 '최대 호황'
일본 증권사 10여 년 경력...NH투자증권 일본 전문 애널리스트
2025년까지 엔저·증시 상승세 전망...추천업종은 '은행주'

뉴스핌 월간 안다 2023년 10월호에 실려 기출고된 기사입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올 들어 일본 증시가 쭉쭉 오르더니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증시의 대표적 지수인 닛케이255 지수가 1990년 버블경제 붕괴 이후 33년 만에 3만3000엔 선을 돌파했다. 그 배경에는 역대급 엔저 현상과 일본 기업들의 실적 증가, 일본 정부의 증시 부양책,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의 투자 소식 등 일본 기시다 정권의 안정에 대한 기대감 등이 꼽힌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일본 증시의 추가 상승 여부, 추가 투자 타이밍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증시가) 내년에는 더 좋을 것"이라며 "2025년까지 구조적인 엔화 약세가 예상된다. 일본 증시도 긴 상승장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에서 십수 년을 지낸 '일본 전문가'다. 일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리쓰메이칸대학 국제경제학 학사, 와세다대학 금융공학 석사, MBA를 취득했다. 일본 증권사인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과 동해도쿄증권에서 10여 년의 경력을 쌓았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초 잠시 쉬기 위해 한국에 왔다가 NH투자증권과 연이 닿았다. 현재는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기업분석부에서 해외기업 '일본'을 담당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채윤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 2023.09.06 pangbin@newspim.com

사실 지난해에는 일본 주식에 대한 관심이 지금처럼 높지 않았다. 수십 년간 이어진 장기 경기침체로 '잃어버린 30년'이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일본 주식을) 사달라고 해도 아무도 안 사줬는데..."라고 웃으며 회상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밀려드는 강연 요청에 매우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인터뷰 당일에도 오전에 강남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인터뷰 직후 또 다른 강연에 간다며 서둘러 일어섰다. 한화자산운용이 지난 8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일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업체 기업 투자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자간담회에서도 일본 증시 전망을 담당해 연사로 나섰다. 한화자산운용 측은 NH투자증권 소속인 김 연구원을 섭외한 배경에 대해 "일본 증시 분야 최고 전문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엔화 약세 2025년까지 구조적으로 지속"

김 연구원은 일본 증시에 대해 내년 하반기까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역대급인 엔화 약세도 2025년까지 구조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먼저 현재 일본 증시 상승 배경으로 ▲엔화 약세 ▲일본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 상향 조정 기대 ▲도쿄증권거래소(TSE)의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 독려 ▲기시다 정권의 안정 등을 꼽았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지난 4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 상장사에 자사주 매입, 고배당 정책 등 주가 상승을 위한 개선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정책과 함께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도 증시 상승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정권의 안정'도 중요한 요인으로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자민당이 압승한 이후 2025년까지 대형 국정 선거가 없는 '황금의 3년'"이라며 "현 정권이 계획하는 정책을 힘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올해 증시 상승뿐만 아니라 향후 3년간의 증시 전망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엔저 현상은 구조적으로 2025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달성할 때까지 금융완화를 통한 엔화 약세 기조를 유지할 방침인데 2025년까지는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채윤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 2023.09.06 pangbin@newspim.com

일본 증시도 내년 하반기까지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현재 일본 주식은 상반기 29%의 주가 급등 이후 속도 조정 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에 상승폭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지수 레벨로 밴드 상단은 닛케이 3만4000엔, 토픽스 2400포인트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일본 기업들이 최근 1분기 실적 발표를 마쳤는데 그 성적을 살펴보면 세전 이익 기준 약 70%의 기업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이후에 나타날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 상향 조정 기대를 바탕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스탠스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3만3000엔대가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를 끌고 가지 못하면 하락장이 펼쳐질 수 있다"며 "대중국 관계의 리스크 확대로 인한 외국인투자자들의 자금 이탈, 일본 경기의 침체 회귀 등이 나타난다면 3만3000엔대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본 정부가 각종 정책적 노력을 펴는 상황"이라며 "현재는 부정적 요소보다는 좋은 요소가 더 많다"고 진단했다.

◆ 엔저 수혜주? 자동차·기계·서비스·상사·은행주

이제 막 일본에 관심을 갖게 된 신입 '일학개미'(일본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에게는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횡보하고 있는 상황이라 지금 매수하면 내년에는 정말 좋을 거라 생각한다"며 "외국인투자자 등 매크로 자본이 급격하게 들어올 때는 눈 깜짝할 사이에 증시가 급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투자를 위해서는 한 가지 필요 조건이 있다. 단기투자가 아닌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일본은 한국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인다"며 "단타가 아닌 중장기, 최소 1년을 봐주면 좋겠다. 그러면 무조건 플러스가 된다"고 힘줘 말했다.

추천하는 업종은 '엔저 수혜주'를 꼽았다. 대표적으로 자동차, 기계, 서비스, 상사, 은행주다. 일본 정부에서 9월 1일 발표한 법인기업 통계 조사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80%가 호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요인은 '엔저 수혜'였다. 가장 큰 이익을 얻는 업종이 자동차, 기계, 서비스, 상사, 은행업이다.

김 연구원은 그중에서도 "일본 주식을 첫 매수하는 투자자에게는 은행주를 추천한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는 나라는 일본뿐이라 일본 외에 글로벌 기업들의 일본 은행 대출 실적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 금융정책이 향후 긴축으로 넘어갈 텐데 그 과정에서 은행의 예대금리를 확대하는 기초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매수 단위가 100주 단위라 진입장벽이 높다. ETF나 주가지수 연동형 ETF 등을 추천했다. 아울러 중소형주 아닌 대형주 위주의 매수를 권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은 전체 거래대금 중 외국인투자자가 70% 이상을 차지한다"면서 "미국과 유럽의 연금, 뮤추얼 펀드 등 거액의 자금이 많은데 이들은 시총이 크거나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 큰 종목들 위주로 거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개인투자자들에게 주식을 잘하기 위한 팁을 물었다. 그는 '손절 잘하기', '물타기 안 하기'를 말했다. 김 연구원은 "주식은 쌀 때 사고, 비쌀 때 팔아야 하는데 물타기를 한다는 건 떨어질 때 산다는 의미"라며 "주식의 이론에 맞지 않다. 그러면 계속 물려 있다가 손해가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