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만에 80㎏급 정상 탈환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태권도 박우혁(삼성에스원)이 한국선수단에 금메달을 안겼다. 태권도는 품새의 강완진, 차예은, 겨루기의 장준, 박혜진에 이어 나흘 연속 금빛 발차기에 성공하며 모두 5개의 금메달을 쏟아냈다.
[항저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박우혁이 27일(한국시간) 열린 태권도 겨루기 남자 80㎏급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9.27 psoq1337@newspim.com |
박우혁은 27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남자 80㎏급 결승에서 살레 엘샤라바티(요르단)에 라운드 점수 2-0(8-5 6-5)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체급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02년 부산대회의 오선택 이후 무려 21년만이다.
박우혁은 1회전 초반 몸통 공격을 성공시키며 5-0으로 앞서갔다. 막판 얼굴 공격을 허용해 5-4까지 쫓겼다. 종료 10여초를 남기고 머리 공격을 성공시켜 8-5로 이겼다.
[항저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박우혁이 27일(한국시간) 열린 태권도 겨루기 남자 80㎏급 결승에서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3.9.27 psoq1337@newspim.com |
2회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박우혁은 몸통 공격으로 2점을 선취했다. 4-0까지 앞서던 박우혁은 38초를 남기고 얼굴, 몸통 공격을 연달아 허용하며 4-5 역전을 당했다. 이어 상대의 감점으로 다시 5-5 동점이 됐다. 이대로 끝나면 기술 점수에 의해 2회전을 내주는 상황이었다. 박우혁은 적극적으로 발을 내밀며 공세를 이어갔다. 종료 1초를 남기고 상대를 경기장 밖으로 내보내 엘샤라바티가 감점 1점을 받아 6-5 박우혁의 승리로 끝났다.
준결승에선 '난적' 메란 바르쿠다리(이란)와 혈투 끝에 2-1(6-3 7-11 10-10)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태권도 경량급에 58㎏급 장준이 있다면 중량급에는 박우혁이 대표 주자다. 192㎝의 박우혁은 이미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욘 신타도 아르테체(스페인)를 라운드 점수 2-0(2-0 8-4)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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