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시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8월 들어 다소 가팔라졌다.
다만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상승률은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둔화한 것으로 확인돼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미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올랐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로 2년 만에 최저치기도 하다. 7월 4.3% 오른데서 오름폭이 더 줄었다.
미국 맨해튼 식료품점에서 구매할 먹거리를 고르는 사람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8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에 비해서는 0.1% 올라 시장 예상치이자 전월 수치인 0.2%에서 둔화했다.
헤드라인 PCE 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3.5%로 7월(3.4%)에 비해서는 높아졌지만, 지난해 기록한 고점인 7.1%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월 대비로는 0.4% 오르며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7월 0.2% 올랐던 데 비해서도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다만 월가 예상(0.5%)은 하회했다. 미국 CNBC는 휘발유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이 컸다고 전했다.
또 이날 상무부는 8월 개인 소득과 개인 지출은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모두 월가 예상에 부합했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Bokeh Capital Partners)의 킴 포레스트 최고 투자 책임자는 이날의 PCE 수치에 대해 "낙폭이 크지는 않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스파르탄 캐피털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 역시 전월에 헤드라인 PCE가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은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당장 연준이 매파적 톤을 바꾸지는 않겠지만, 만일 향후 2개월 물가와 고용 지표가 약화하며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물가 지표다. 미 상무부가 매월 발표한다. 특히 연준은 미래 물가 추세에 대한 가늠자로 근원 PCE 가격지수를 주시해왔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기존 5.25~5.5%이던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인플레이션 추이를 지켜보며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은 이날 근원 PCE 수치가 둔화했다는 데 주목했고, 뉴욕증시 정규장 개장 전 오름세를 보이던 미 주가지수 선물은 PCE 발표 후 오름폭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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