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뉴욕증시] 금리 급등 공포에 하락…나스닥 1.87%↓

기사입력 : 2023년10월04일 05:38

최종수정 : 2023년10월04일 10:55

미 10년물·30년물 금리 16년래 최고
금리 오르자, 시장 전반 부담 강화
달러/엔 장중 150엔 돌파 후 반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3일(현지시간)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 국채금리가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강한 고용 지표도 향후 금융시장 긴축에 대한 부담을 더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0.97포인트(1.29%) 내린 3만3002.3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8.94포인트(1.37%) 밀린 4229.45에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48.31포인트(1.87%) 하락한 1만3059.47을 기록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기대보다 여전히 뜨거운 미국의 고용시장에 경계감을 표시했다. 미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채용 공고는 961만 건으로 한 달 전보다 70만 건가량 증가해 지난 4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앞서 시장 전문가들은 8월 채용 공고가 880만 건으로 줄었을 것으로 기대했다.

뜨거운 고용시장은 여전히 높은 물가 오름세에 부담을 느끼는 연방준비제도(Fed)에 추가 금리 인상 근거를 더한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면서도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으며 고금리가 더 오래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위원들도 이 같은 기조를 유지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와 같은 경기 여건이 지속한다면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금리를 내리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 기금(FF)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11월과 12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각각 30%와 48%로 가격에 반영 중이다.

글렌미드의 제이슨 프라이드 수석 투자 전략가는 "연말 연준이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수 있다"며 "고용시장이 강세를 보이면 우리를 그러한 방향으로 몰고 갈 수 있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채 금리의 가파른 오름세 역시 시장에 계속해서 부담을 주는 요소다. 이날 30년물 금리와 10년물 금리는 각각 4.9352%, 4.8018%로 올라 나란히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과 '리틀 버핏' 빌 애크먼 등 월가의 구루들은 채권 시장이 고금리의 장기화를 가격에 반영하면서 10년물 금리가 5%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노스엔드 프라이빗 웰스의 알렉스 맥그래스 수석 투자 책임자(CIO)는 "수익률 상승은 주식에 커다란 역풍"이라며 "금리가 유지되거나 반대로 움직이기 시작하지 않는다면 연말까지 전반적인 주식에 커다란 역풍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라모스 인베스트먼트의 조지프 쿠식 포트폴리오 스페셜리스트는 "높은 금리는 기업 이익 전망에 긍정적인 강력한 경제와 함께 할 경우 반드시 주식에 나쁜 것만은 아니다"면서도 "고금리는 불확실한 여건에서 안전자산 트레이드가 될 경우 주식에 문제를 불러온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경계감이 증폭되면서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장 마감 무렵 전장보다 12.38% 급등한 19.79를 가리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고 있는 트레이더들.[사진=로이터 뉴스핌]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주식시장에서 대다수 업종이 하락한 사실에 주목했다. S&P500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중 1.17% 상승한 유틸리티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금리 상승에 취약한 부동산업과 기술업종은 각각 1.9%, 1.82% 하락하며 두드러진 약세를 나타냈다.

특징주를 보면 HP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근 9일간 지분을 정리했다는 소식에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투자 의견 상향 조정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1.24% 상승했다.

반면 에어비앤비는 키뱅크의 투자 의견 하향에 6.47% 내렸으며 맥코믹도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8.46% 급락했다.

영국 규제 당국이 반독점 조사에 나선다는 로이터통신의 보도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2.61% 하락했고 아마존닷컴도 3.66% 내렸다.

미 달러화는 완만한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17% 오른 107.09를 기록했다. 장중 150엔을 돌파했던 달러/엔 환율은 0.57% 내린 149.00을 가리켰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0.13% 하락한 1.0463달러를 나타냈다.

달러화가 지지가 되면서 금값은 7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금 현물은 전장보다 트로이온스당 0.1% 내린 1825.09달러를 기록했고 금선물은 0.3% 밀린 1841.50달러에 마감했다.

유가는 3주간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41센트(0.5%) 오른 89.2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21센트(0.2%) 상승한 90.92달러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