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고삐 풀린 미국 금리 ③ 골드만 해법 '숏 듀레이션 종목'

기사입력 : 2023년10월04일 15:21

최종수정 : 2023년10월04일 15:21

숏 듀레이션 종목이란
금리 상승에 강한 종목
월가 이익 전망 다시 하향

이 기사는 9월 27일 오후 2시0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미국 장단기 시장 금리가 심상치 않은 기류를 보이자 일부 투자은행(IB)이 빅테크의 차익 실현을 권고하는 가운데 골드만 삭스가 이른바 숏 듀레이션 종목의 매입을 추천했다.

특정 종목의 현재 가치는 미래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을 현재 가치로 할인해 산출하는데, 모든 조건이 같을 때 금리가 상승하는 시기에는 그만큼 높은 할인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주가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불리하다.

다만, 상대적으로 숏 듀레이션(short duration) 종목이 롱 듀레이션(long duration) 종목에 비해 금리 상승에 따른 충격이 작다.

본래 듀레이션은 채권 분석에 적용되는 개념으로, 미래 현금흐름의 가중 평균 만기를 활용해 금리 변화에 따른 채권의 가격 민감도를 산출한 수치다.

미국 실질금리와 주가 밸류에이션 추이 [자료=블룸버그]

이를 주식에 적용, 개별 종목의 듀레이션 수치를 계산하는데 일반적으로 가치주의 경우 현금흐름의 무게 중심이 가까운 미래에 집중돼 있어 듀레이션이 짧다. 반면 성장주는 현금흐름의 무게 중심이 먼 미래에 쏠려 있어 듀레이션이 길다.

S&P500 지수 추이 [자료=JP모간]

금리가 상승하는 시기에는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 적용하는 할인율 역시 높아지는데 듀레이션이 짧은 종목의 가치 하락이 긴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다.

일반적으로 가치주와 배당주가 숏 듀레이션 종목으로 분류되고 IT 섹터를 중심으로 성장주는 롱 듀레이션 종목으로 구분된다.

골드만 삭스는 9월25일자 투자 보고서를 내고 장단기 금리가 상승 흐름을 지속하면서 성장주 주가와 밸류에이션에 흠집을 낼 것이라고 전하고, 숏 듀레이션 종목으로 갈아타는 전략을 추천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과 매수 열기도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빅테크의 비중을 축소할 때라는 조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들어 롱 듀레이션 종목들이 숏 듀레이션 종목들을 언더퍼폼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며 "금리 상승이 상당 기간 주식시장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골드만 삭스의 집계에 따르면 9월11일 이후 롱 듀레이션 종목이 8% 하락한 반면 숏 듀레이션 종목의 낙폭은 3%에 그치며 6%포인트 아웃퍼폼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양측의 차이가 뚜렷하다. 롱 듀레이션 바스켓의 포워드 주가수익률(PER) 중간값이 5배로 집계된 데 반해 숏 듀레이션 바스켓의 중간값은 2배에 그친 것.

아울러 롱 듀레이션 바스켓 종목 가운데 절반 가량이 2023년 주당순이익(EPS) 기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숏 듀레이션 바스켓에서 적자 예상 기업의 비중은 6%에 불과하다.

골드만 삭스의 숏 듀레이션 종목 리스트에는 미국 에너지 업체 HF 싱클레어(DINO)와 초고속 위성 통신 사업자 비아샛(VSAT), 철강 업체 US 스틸(X), 다국적 미디어 업체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 렌터카 업체 허츠 글로벌 홀딩스(HTZ) 등 5개 종목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가운데 HF 싱클레이어와 US 스틸이 9월 들어 각각 4.5%와 2.9% 상승하며 성장주는 물론이고 뉴욕증시를 아웃퍼폼했다.

골드만 삭스는 아직 시장을 아웃퍼폼하지 않은 숏 듀레이션 종목을 찾는다면 허츠 글로벌이 제격이라고 말한다. 9월 이후 20% 하락해 반등의 여지가 높다는 판단이다.

반면 전기차 업체 리비안(RIVN)과 루시드(LCID), 원격 의료 서비스 업체 텔라닥(TDOC) 등 3개 종목을 포함한 롱 듀레이션 종목의 비중을 줄여야 할 때라고 골드만 삭스는 강조한다.

이와 별도로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보고서를 내고 S&P500 지수가 최근 고점에서 6% 가량 떨어졌지만 여전히 고평가된 상태라는 진단을 내렸다.

과거 12개월 실적을 기준으로 한 PER(23.08)을 포함해 경기조정 PER(29.88), 주가매출액비율(2.41), 주가순자산비율(4.13) 등 주요 지표가 일제히 역사적 평균치에 비해 고평가된 상태라는 지적이다.

향후 기업 실적을 둘러싼 월가의 전망도 매수 심리를 위축시킨다. 데이터트렉 리서치는 보고서에서 "대다수의 투자은행(IB)이 지난 몇 주 동안 2023~2024년 기업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거나 유지했는데 최근 한 주 사이 다시 하향 조정이 나타났다"며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주가에 뚜렷한 적신호"라고 전했다.

9월18~22일 사이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3분기 S&P500 기업 순이익 전망치는 55.74달러로 전주 대비 0.6% 떨어졌다. 4분기 이익 전망치 역시 57.85달러로, 전주 대비 0.4% 하향 조정됐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