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강남 납치·살해' 황대한 "피해자에 마취제 2회 주사...이경우, 그냥 묻어"

기사입력 : 2023년10월04일 18:00

최종수정 : 2023년10월05일 08:44

피해자 숨 안쉰다고 보고하자 이경우가 암매장 지시
황대한 "구덩이 파서 시각적 공포 주려고 했던 것"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지난 3월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40대 여성을 납치·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일당의 범행 경위가 법정에서 상세히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승정 부장판사)는 4일 강도살인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경우, 황대한, 연지호 등에 대한 속행 공판에서 피고인 신문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3인조 이경우 씨(왼쪽부터)와 황대한 씨, 연지호 씨가 4월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3.04.09 mironj19@newspim.com

범행을 직접 실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황대한은 "피해자에게 마취제 성분이 들어있는 주사기를 두 번 놓았는데 이후 피해자가 움직이지 않았고, 숨도 쉬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황대한은 처음 강남에서 피해자를 납치해 차에 태운 뒤 그를 기절시키기 위해 목을 졸랐는데 기절하지 않자 이경우의 지시대로 피해자에게 주사를 놓았다고 했다. 이후 대전에 있는 대청댐 인근 야산으로 이동해 이경우가 피해자의 코인계좌 비밀번호 등을 알아내는 과정에 피해자에게 재차 주사를 놓았다고 했다.

황대한은 "피해자의 승모근 쪽에 주사를 놓은 것은 이경우가 그쪽에 놓으라고 해서 그런 것이냐"는 변호인 측 질문에 "네"라고 인정했다. 황대한은 승모근에 이어 피해자의 허벅지에도 마취제 주사를 놓았다.

그는 약 30~40분 정도 지나서 피해자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차에 돌아갔는데 피해자가 깨어나지 않고 숨을 쉬지도 않자, 이경우에게 전화해 상황을 보고했고 이경우는 '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그냥 묻으라'는 취지로 말을 했다고 증언했다.

변호인이 "주사기를 두번 놓았다고 말했느냐"고 묻자 황대한은 "그렇다"고 했다. "몇대의 주사를 놓았다는 말은 왜 한 것이냐"는 질문에 황대한은 "이경우가 먼저 물어봤다"면서 "주사를 과다하게 넣으면 피해자가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경우는 잘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경우가 피해자의 옷을 모두 벗기고 몸을 결박하기 위해 사용한 청테이프와 케이블타이 등을 모두 제거한 다음 암매장을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황대한은 "만약 이경우가 얼만큼 주사를 놓아야 하는지, 이게 마약이고 잘못하면 죽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줬다면 주사를 놓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신은 이경우의 지시대로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당시 공범 연지호는 피해자가 사망하기 전부터 야산에서 구덩이를 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검찰은 "애초에 피해자를 살해한 뒤 암매장하려고 계획했던 것이 아니냐. 그렇지 않으면 땅은 왜 파고 있었던 것이냐"고 추궁했다.

그러자 황대한은 "처음부터 살해할 계획은 없었다"면서 "구덩이를 파서 피해자에게 시각적인 공포를 주려고 했던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 "살해를 계획한 것이 아니라면 비밀번호를 알아낸 다음 피해자는 어떻게 할 생각이었냐"는 질문에 황대한은 "어딘가에 던져놓고 도망가려고 했었다. 옷에 택시비를 넣어서 타게 한다거나, 요양병원 등에 던져놓고 도망갈 생각이었다"고 답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경우와 황대한, 연지호는 지난 3월 29일 오후 11시45분경 서울 강남구 소재 피해자 주거지 인근에서 피해자를 납치한 뒤 마취제 중독으로 살해하고 대전 대덕구 야산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jeongwon1026@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