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차기 하원의장직에 관심을 표명했다.
이날 폭스 뉴스 디지털과 인터뷰한 그는 "의회에 많은 친구들로부터 당 통합을 상징하는 나에게 (정견) 연설을 해줄 것을 요청받았다"며 "(하원의장 선출에) 충분한 표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 온다면 장기적으로 의장을 할 인물을 찾을 때까지 내가 의장직을 맡는 것을 고려해 달라고 하더라. 나는 (내년) 대선에 출마해야 하니까"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는 "내가 원해서 하는 일이 아니다. 당에서 결론이 나오지 않아 필요한 상황이라면 내가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원의장직은 꼭 의원이 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이론상 미국 시민 누구라도 의장을 할 수 있다.
지난 3일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의 해임결의안이 통과하면서 현재 하원의장은 공백 상태다.
하원의장 입후보는 민주당에서도 하지만 선거가 과반 득표로 결정되기에 전통적으로 다수당에서 하원의장이 배출돼 왔다.
현재 공화당에서 법사위원장 짐 조던,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가 공식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그러나 공화당이 221석으로 민주당(212석)과 근소한 차이로 하원을 장악한 상황이다. 하원 전체 의석은 435석이지만 올해 공화당 의원 2명이 사임하면서 2석은 공석이다.
이에 매카시를 축출한 당내 강경파 의원들의 지지가 필수인데, 트럼프는 상당한 중도파뿐만 아니라 강경파로부터도 지지를 받는 몇 안 되는 인물이다.
하원의장 선거는 오는 11일 진행될 예정이다. 공화당은 하루 전인 10일에 후보들의 정견 발표를 청취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취재진에게 발언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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