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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용 예상보다 '뜨겁다'…연준 연내 금리 인상에 무게

기사입력 : 2023년10월07일 03:57

최종수정 : 2023년10월07일 03:57

강력한 고용 지표에 연내 인상 확률 50%로 상승
"고용시장 강력한 지지력"
직전 달 수치 상향 조정도 '충격'
완만한 임금 증가세는 긍정적
내주 CPI 발표 주목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에도 미국 고용시장의 열기가 좀처럼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귀 기울이지 않던 금융시장은 9월 강력한 고용 지표 발표 후 기존의 시장 컨센서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지난 9월 비농업 부문에서 33만6000개의 새 일자리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는 17만 개의 신규 일자리를 기대했던 금융시장 기대를 두 배 가까이 웃도는 결과다.

8월 수치도 상향 조정됐다. 18만7000개로 발표된 8월 비농업 신규 일자리는 22만7000개로 수정됐다.

트레이더X의 바이클 브라운 시장 애널리스트는 "헤드라인 비농업 고용 수치가 모든 기대를 박살 내리라는 것은 대본에 없던 일"이라며 "지난 18개월간 500bp의 금리 인상에도 노동시장은 지지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간과하던 시장은 빠르게 인상 확률을 자산 가격에 반영 중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고용 지표 발표 전 34%에 불과하던 연내 기준금리 25bp(1bp=0.01%포인트) 인상 확률이 50%로 높아졌다.

프린서플 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오늘 보고서는 경제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과열돼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지난 몇 주 동안 채권 시장을 불안하게 했던 장기 금리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샤 전략가는 "시장은 완벽한 연착륙을 원하지만, 오히려 오르막길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사진=블룸버그]

인플레이션 인사이츠의 오마이어 샤리프 대표는 "엄청난 보고서였고 사람들은 연준이 연말 이전에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이틀간 진정세를 보였던 국채 금리도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고용 지표 발표 직후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뉴욕 증시 정규장 개장 전 4.887%를 가리켰으며 30년물 금리도 5.053%까지 뛰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5.151%까지 올라 지난 9월 21일 기록한 2006년 7월 이후 최고치 5.202%에 바짝 다가섰다.

다만 뉴욕 증시 정규 거래가 진행되면서 오후 장까지 10년물 국채 금리는 4.7%대 후반으로 밀렸고 30년물 역시 4.9%대로 다소 진정됐다.

스파르탄 캐피털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대단한 보고서"라며 "헤드라인 수치가 예상보다 뜨거웠고 시간당 임금 증가세가 보기 좋게 식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실업률이 3.8%에서 유지되고 시간당 평균 소득 수치 역시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 헤드라인 수치가 준 긴축 부담을 다소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9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2% 증가에 그쳤으며 1년 전과 비교하면 4.2% 올랐다.

모넥스의 헬렌 기븐 외환 트레이더는 "시간당 평균 임금 증가율이 다소 하락했고 실업률이 3.8%에 머물면서 연준이 오늘 보고서에 꽤 흡족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내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가 연준 정책을 가늠하는 데 결정적인 힌트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CPI가 예상보다 높을 경우 시장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확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이것(고용지표)은 연준이 동결할지 여부에 의문을 제기한다"면서도 "우리에게는 다음 주 인플레이션 지표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운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은 연준이 연말까지 25bp 인상할 확률을 50% 정도로 보고 있어 다음 주 CPI 수치가 예상보다 뜨겁다면 이 같은 정책 결정이 11월에 이뤄질 수 있다는 데 시장이 동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장 초반 상승하던 달러화는 하락 전환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고용 지표 발표 직후 0.3%가량 오르다 오후 장 들어서는 0.3%대 하락 반전해 105.99선에서 움직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0.46% 오른 1.0599달러, 최근 150엔을 넘어섰던 달러/엔 환율은 149.30엔에서 거래됐다.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금리 급등 속에서 약세 출발했지만 국채 금리 오름세가 다소 힘을 빼면서 곧 강세 전환에 성공했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2시 4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433.29포인트(1.31%) 상승한 3만3552.86을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5.31포인트(1.53%) 오른 4323.5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39.62포인트(1.81%) 급등한 1만3459.45를 각각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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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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