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최태원 회장 "미중 갈등에 배터리 가격↑"

기사입력 : 2023년10월11일 16:09

최종수정 : 2023년10월11일 18:48

"승계 계획 있지만 공개 단계 단계 아냐"
화웨이폰 SK 반도체 탑재 "미스터리"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후계 구도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고(故) 최종현 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받아 SK그룹을 경영한 지 25년 만의 발언이다.

[서울=뉴스핌]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와 대한상공회의소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빌리온 가브리엘에서 개최한 '2030부산세계박람회 심포지움 만찬'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 대한상공회의소]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후계구도에 대해 생각 중이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SK그룹 승계 계획과 관련 "내가 사고를 당한다면 우리 그룹은 누가 이끄나"라며, 다만 "승계 계획이 필요하다. 나만의 계획은 있지만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최 회장은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타났다. 그는 전기차 배터리 가격이 높아진 원인으로 미중 갈등을 꼽았다.

최 회장은 "미중 지정학적 긴장과 공급망 문제로 배터리 가격이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했다. 그는 "그렇지 않았다면 비용을 훨씬 더 낮출 수 있었을 것"이라며 "SK는 핵심 소재를 100% 중국에 의존할 수 없기에 다른 곳에서 찾아야 했고, SK의 배터리 회사도 최근 아프리카와 남미를 방문해 중국이 아닌 다른 지역서 공급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은 중국산 배터리 의존도를 낮추는 내용을 담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했다. 중국에는 배터리에 필요한 핵심 자원이 풍부하지만, 전기 자동차 산업에서 세금 공제 혜택을 받으려면 중국에서 원자재를 조달할 수 없다.

최 회장은 반도체 사업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한국 반도체 기업에 중국 공장에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를 계속 수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그는 "아주 좋은 소식이고, 환영한다"며 "우리의 반도체 보유량은 메모리 반도체이고, 메모리는 일종의 상품이다"라며 "상품 자체에 엄격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어  "전반적인 반도체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며 "공급 과잉이 일어나고 있고, 특히 메모리 부문이 더 심하다. 현재 불황이 이전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있지만, 내년에는 상황이 개선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최근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에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칩이 들어간 것에 대해 "미국이 중국 기업에 제재를 가한 이후 화웨이와 거래한 적이 없다"라며 "회사는 어떻게 화웨이 폰에 자사의 칩이 탑재됐는데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화웨이가 어떻게 칩을 확보했는지는 '미스터리'"라며 "내부 조사에 따르면 우리가 자체 유통 채널을 갖고 있다면, 더 이상 그 채널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채널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구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최 회장은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기후 변화에 대처 방안도 언급했다. 그는 "보호주의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지만 기후 변화에 대한 어떤 해결책을 얻으려면 더 많은 글로벌 연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aaa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세대, '논술 효력정지' 이의신청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효력을 정지한 법원에 연세대학교가 다음달 13일 합격자 발표 전까지 본안소송 판결을 선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연세대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가처분 결정의 취지를 존중하며, 입학시험 관리와 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야기한 점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있다"면서도 "향후 입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법원의 최종 판결을 최대한 신속히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절차적 이의신청을 제기했다"고 했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이어 "이는 이번 논술시험에서 제기된 의혹과 무관한 다수의 수험생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며 "본안 소송의 판결 결과 및 기일에 따라 후속 절차 등 2025학년도 대학 입시를 온전히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가 중지될 전망이다. 다만 재판부는 '재시험 이행'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고 대학의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연세대 측은 가처분 결과가 난 당일 재판부에 이의신청서와 이의신청에 대한 신속기일 지정신청서를 제출했다. hello@newspim.com 2024-11-18 20:30
사진
'4만전자' 밀리자 7년만의 결단..."회장님 감사합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 때 주가가 4만원까지 밀렸던 삼성전자가 결단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별 다른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7년 만에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다. 매입 규모는 모두 10조원으로 향후 1년간 분할 매입하기로 했다. 지난 6월말 기준 425만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은 우선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스핌DB] 삼성전자는 15일 이사회를 열어 향후 1년간 총 10조원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 이 중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장내 매수 방식으로 매입해 소각할 계획인 자사주는 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다. 나머지 7조원 어치 자사주에 대해서는 자사주 취득을 위한 개별 이사회 결의 시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활용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4일 4만9900원으로 장을 마치며 끝내 '4만전자'로 추락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4만원대를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6월 15일 이후 4년 만이다. 이 여파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00조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8월 8만원을 넘어서며 '10만전자' 기대감을 밝혔던 삼성전자 주가는 뚜렷한 반등의 기회 없이 속절없이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량 매도한 영향이 컸다. HBM 경쟁력 확보에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대한 불안 심리가 겹쳤기 때문이다. 지난 8일까지만 해도 5만7000원선을 유지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3거래일 만인 지난 13일 5만600원까지 밀렸다. 트럼프가 반도체과학법(칩스법)에 의한 보조금 지원에 부정적인 데다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를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무엇 보다 삼성전자의 자체 경쟁력 상실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올 3분기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3조8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파운드리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했고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반성문을 낸 이유다. 15일 삼성전자 주가는 다행히 반등에 성공해 하루만에 '4만전자'를 탈출했다. 이날 주가는 전날 대비 7.21% 반등해 5만3500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4만전자'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성난 주주들을 달래기에는 부족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7년 만에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15년에도 11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3개월간 1회차 규모로 4조2000억원어치를 매입하기로 했다. 자사주 매입 계획이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은 일단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한 주식토론 커뮤니티에는 "이재용 회장님 감사합니다"라며 추가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달라는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 계획이 너무 늦었다는 의견도 있다. "'6만전자'가 무너졌을 때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으면 이렇게 미끄러지지 않았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자사주 매입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근원적인 기술경쟁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예정된 올 연말 인사에서 대대적인 인적쇄신과 조직개편으로 삼성전자의 쇄신 의지를 시장에 확실하게 심어줘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syu@newspim.com 2024-11-15 19: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