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美금리 급등에 LG에너지솔루션 이후···"韓기업 달러 채권 자취 감춰"

기사입력 : 2023년10월12일 06:28

최종수정 : 2023년10월12일 06:28

韓기업, 한달새 달러표시 채권 신규 발행 전무
미 국채금리 상승에 기업들 조달금리 부담
시장선 "6% 상회할 것, 달러채 자금조달 미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이를 가늠하는 지표인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연 4.8%를 넘어서며 한국 기업들의 달러 표시 채권 발행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이 10억달러 규모의 달러 표시 채권 발행에 성공한 이후 시장에선 달러표시 채권 발행은 전무한 상태다.

12일 복수의 채권시장 해외 크레딧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힘이 실리자 한국계 외화채권(Korean Paper, KP물) 신규 발행은 전무한 상황이다. 금리 인상에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KP물 발행 시점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영주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기본적으로 시장에서 달러표시 채권 발행금리가 많이 높아져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3주 정도 시장금리가 미 국채금리 10년 기준으로 굉장히 빨리 올라가 있고 그 부분이 고스란히 기업들에게 전가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국채금리가 상승하면 국내 국고채 금리가 오르고 기업들은 자금조달을 하려면 대출을 받거나 채권을 발행해야 한다. 달러표시 채권 발행의 경우 최근 시장금리 상승으로 자금조달에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란 얘기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19일 ▲3년 만기 4억달러 ▲5년 만기 6억달러 등 총 10억달러 규모의 달러 표시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발행 금리는 미국 3년, 5년 국채 금리 대비 각각 1%포인트(p), 1.3%p 높은 수준으로 결정됐다. 11일 기준 미국 국채 3년물은 4.76%, 5년물은 4.61%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급과 수익률 추이 [자료=블룸버그]

시장에선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달러표시 채권을 발행할 경우 금리는 6%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채권시장 한 관계자는 "발행금리는 선순위, 후순위, 만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신용등급이 양호한 기업들의 경우에도 위험 프리미엄이 같이 얹어질 경우 실제 발행금리는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6% 이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승규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달러표시 채권의 경우 헤지비용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수요자 쪽에서도 메리트가 없다"며 "원화채권 투자가 조금 더 매력이 있기 때문에 KP물을 발행하는 입장이나 사는 입장이나 니즈가 맞지 않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모 애널리스트는 이어 "기업들 입장에선 원화채로 발행할 때와 달러채로 채권을 발행했을 떄 조달금리 비교를 하는데 원화로 환산했을 때 메리트가 없다고 하면 발행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며 "달러강세인 상황에선 메리트가 없고 급한 거 아니면 원화로 돌려서 발행을 하거나 (달러표시 채권 방행을) 미루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 프라임 레이트(prime rate)가 8.5%까지 치솟은 점 역시 기업들 입장에선 자금 조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프라임 레이트는 미국 상업은행이 가장 신용도가 높은 기업에 부과하는 최우대 여신금리다.

한 해외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프라임 레이트 급등이 (기업들의 달러채권 발행에)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는 애기할 수 없지만 대출시장이든 채권시장이든 전체적으로 발행 난이도가 올라갔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y2kid@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