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일까지…'우리가 몰랐던 89번의 손길' 주제
토종벼 100여종, 볏집 생활·농경도구 등 무료 관람
[서울 =뉴스핌] 정상호 기자 = 짚풀 민속자료를 연구하는 짚풀생활사박물관이 오는 13일부터 '우리가 몰랐던 89번의 손길'을 주제로 볍씨·볏짚 특별전시회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짚풀생활사박물관 전경. [사진=짚풀생활사박물관 제공] |
박물관 측은 특별전 주제인 '89번의 손길'은 '쌀 미(米)'자의 형태적 의미인 '88번'에 또 한 번의 손길을 더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벼가 이삭을 틔우고 수확하기까지 88번의 손길이 가는데, 볏짚 생활도구는 여기에 한 번의 손길이 추가된다는 것이다.
이번 특별전은 볍씨와 볏짚 등을 구분해 3부로 구성됐다.
1부 '복원: 볍씨에 손길을 더하다'에서는 한반도 최초의 재배 볍씨인 '가와지볍씨'를 비롯해 한국에만 있는 토종벼와 볍씨 100여종을 소개한다.
2부 '지혜: 볏짚에 쓰임을 더하다'에서는 조선시대 풍속화는 물론 사진자료 100여장을 통해 볏짚을 꼬고 엮어 생활과 농경도구로 활용했던 역사를 되짚어 본다.
3부인 '소통: 쓰임에 재치를 더하다'에서는 각종 속담과 관용구 속에 등장하는 볏짚 생활도구 이야기를 통해 선조들의 농경문화와 생활상을 들여다본다.
볏짚으로 만든 똬리(왼쪽)와 씨오쟁이. [사진=짚풀생활사박물관 제공] |
짚풀생활사박물관 이정아 학예사는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보존하고 전승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윤리적 의무"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이 땅의 역사와 전통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것들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다시 한번 깨닫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짚풀생활사박물관 기획전시실S에서 12월12일까지 열린다. 관람료는 무료다.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