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해외스포츠

속보

더보기

[PGA] 21세 김주형, 슈라이너스 2연패 위업… 통산 3승

기사입력 : 2023년10월16일 09:21

최종수정 : 2023년10월16일 12:09

최종 합계 20언더... 헤드윈 1타차 따돌려
2021년 임성재 우승 이어 한국선수 3연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주형은 15번홀(파4)에서 3.5m짜리 버디 퍼트를 넣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20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함께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하던 애덤 헤드윈(캐나다)이 앞서 버디를 잡고 19언더파로 추격해온 상황에서 클러치 퍼트를 성공시켰다. 다음은 투온이 가능한 파5 16번홀. 김주형은 여유있게 두 번째 샷으로 온그린에 성공했다. PGA 14년차 헤드윈은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렸다. 이 홀에서 헤드윈은 보기를 범했고 김주형은 파를 지켜 2타차로 벌어져 승부가 갈렸다.

김주형이 16일(한국시간) 열린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4라운드 15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넣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 = JTBC 중계화면 캡처]

두둑한 배짱과 탁월한 기량을 겸비한 김주형이 PGA 데뷔 2년 만에 단일 대회 2연패하며 통산 3승을 거뒀다. 2021년, 2022년 AT&T 바이런 넬슨을 제패한 이경훈에 이어 PGA투어 정규 대회서 2회 연속 우승한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아울러 한국선수로는 최경주(8승), 김시우(3승)에 이어 역대 3번째로 PGA투어 3승째를 달성했다. 

지난해 김주형은 이 대회에서 우승해 20세 3개월 19일 만에 투어 2승을 기록했다. 김주형이 자신의 우상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기록(20세 9개월 20일)을 26년 만에 갈아치웠다. PGA투어 한국 선수 최연소 우승 기록이기도 했다. 더불어 만 21세 3개월 나이에 투어 3승은 1997년 1월 우즈가 만 21세에 3승을 달성한 이후 26년 만에 나온 최연소 3승 기록이다. 강한 멘털, 남다른 샷감각, 유창한 영어 실력에 스타성까지 갖춘 21세 영건의 질주가 볼 만하다.

김주형이 16일(한국시간) 열린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4라운드 15번홀을 마치고 16번홀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 JTBC 중계화면 캡처]

김주형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84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적어내며 우승컵을 안았다. 헤드윈은 1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해 최종 합계 19언더파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2021년도 임성재의 우승 이후 김주형의 2연패로 한국 선수 3연패라는 위업도 달성했다. 이경훈은 최종 합계 17언더파 공동 7위에 올랐다.

김주형이 16일(한국시간) 열린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4라운드 18번홀을 마치고 아담 헤드윈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 JTBC 중계화면 캡처]

김주형은 우승 상금은 151만2000달러(약 20억5000만원)를 받았다. 김주형은 개인 통산 1069만7756달러(약 144억6871만원)로 1000만달러를 돌파하게 됐다. 한국인으로는 최경주(3280만달러), 임성재(2343만달러), 김시우(2216만달러), 이경훈(1111만달러), 위창수(1007만달러)에 이은 6번째다.

김주형은 전반 1번홀, 3번홀, 4번홀서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5, 6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전반 마지막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 공동 2위로 반등했다. 10번홀(파4)에서는 약 4m짜리 퍼트가 홀 왼쪽으로 비껴가 버디 찬스를 놓쳤으나 12번홀(파4)에서 타수를 줄여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뽑아내며 19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주형이 16일(한국시간) 열린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4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 PGA]

김주형은 이 대회 우승으로 2년간 PGA투어 시드와 '왕중왕전' 센트리,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명인열전' 마스터스,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등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김주형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우승을 해서 국내팬들에게 선물을 드린 것 같다. 경기에 집중하고 차분하게 플레이를 한 것이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응원 덕에 2연패 할 수 있었다.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다음달 DP월드투어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11월 16~19일)에서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김주형이 16일(한국시간) 열린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PGA]

김주형은 이번 우승으로 16위였던 세계 랭킹도 개인 최고인 11위로 끌어올려 현재 아시아 선수 가운데 가장 높다. 21세 어린 나이에 PGA투어 3승을 올린 김주형은 아시아 선수로 PGA 투어 최다승 기록을 경신할 재목로 주목받는다. 현재 아시아 국적 선수의 PGA 투어 최다승 기록은 8승의 최경주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다. 최경주는 2011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8승을 거뒀고 31살인 마쓰야마는 지난해 1월 소니오픈이 마지막 우승이다.

psoq133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