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파업 기자회견…인력감축 놓고 노사 갈등 첨예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구조조정과 안전인력 충원을 두고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서울지하철 파업이 현실화 됐다.
17일 서울교통공사노조 연합교섭단에 따르면 공사 노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최종 조정 회의에 나섰으나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지노위는 핵심 쟁점인 대규모 인력 감축안에 대해 노사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공사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 등 쟁의 행위를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한 3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전날 임금·단체협약 협상 결렬에 따라 이날 주간 근무가 시작되는 오전 6시 30분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2022.11.30 mironj19@newspim.com |
연합교섭단은 18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투쟁 방침을 밝힐 방침이다. 연합교섭단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공공연맹이 참여하고 있다.
공사와 연합교섭단은 7월 11일 제1차 본교섭 개시 이후 총 10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해 지난달 6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연합교섭단은 지난 4일 지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고 12∼16일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73.4%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양측은 인력 감축 문제를 두고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 기준 17조 6808억원의 대규모 누적적자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2026년까지 전체 정원의 13.5%인 2211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일방적인 인력 감축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연합교섭단 공동대표인 명순필, 이양섭 위원장은 "안전과 시민 서비스 저하가 불가피한 대규모 인력 감축만을 강압적으로 추진한 것이 이 사태의 발단"이라고 사측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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