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인터넷 공룡 중 하나인 텐센트가 사업 몸집을 줄이고 있다. 올해만 벌써 여러 개의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중단하고 있다고 상관(上觀) 등이 17일 보도했다.
텐센트는 16일 위챗에서 서비스 중인 일정 관리 어플리케이션 텐센트다이반(待辦) 운영을 오는 12월 20일부터 전면 중단하고, 앱스토어에서의 판매도 중지한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텐센트는 최근 잇달아 비인기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음성 콘텐츠 플랫폼인 치어(企鵝)FM의 서비스를 9월 6일부터 정식 중단한다고 밝혔고, 앞서 5월부터 9월에 걸쳐 게임 다수의 서비스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치어 e스포츠와 게임 QQ당 등 운영을 중단했다. 매체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0월 중국 검색 포털 써우거우(搜狗) 인수 뒤 작년에 정리한 사업과 게임만 40여 개 프로젝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를 포함하는 'K12' 인터넷 학교와 텐센트 학당 등도 조만간 운영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는 이미 교육 사업 부문의 인력을 대폭 감축했으며, 텐센트 학당 등이 폐지됨에 따라 추가 감원이 있을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텐센트가 게임과 교육 사업 등을 포기한 것은 중국 당국이 빅테크와 게임 업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것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침체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이 감소했다.
텐센트의 작년 매출은 5545억 5000만 위안(약 102조 308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 줄어든 것이다. 순이익은 1882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16% 감소했다.
로이터는 "중국 당국의 기술 업계에 대한 단속으로 세계 최대 게임 시장에 대한 사업 전망이 불확실해짐에 다라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텐센트 로고 [사진=바이두]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