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가자시티 병원 공습으로 인한 폭발로 팔레스타인인 471명이 사망하고 314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가자지구 보건부 대변인은 공습 초기에는 병원을 목표로 한 폭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0~300명에 이른다고 집계했으나, 당초 집계에서 사망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가자 로이터=뉴스핌] 전솔희 인턴기자 = 팔레스타인인들이 27일(현지시간) 가자시티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후 병원에 모여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 폭발 사고로 경찰관 2명이 숨졌으며 부상자도 발생했다. 2019.08.27. |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공격을 '전쟁 범죄'라고 규탄하고 이번 폭발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이 가자에서 활동하는 또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 집단인 이스라믹지하드의 로켓 발사 실패에 따른 것이라며 책임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해군 소장은 "IDF의 작전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가자 테러범들이 발사한 일련의 로켓이 알-알리 병원이 피격됐던 시점에 병원에서 매우 근접한 곳을 지나고 있었다"며 "여러 정보원에 따르면, 지하드가 쏜 미사일이 가자의 병원에 맞았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가 (이스라엘군이 아닌) 다른 쪽 소행으로 보인다며 이스라엘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에 앞서 공개된 모두 발언에서 "어제 가자지구의 병원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에 대해 깊은 슬픔과 분노를 느꼈다"며 "내가 본 바로는 그것은 당신(이스라엘)이 아닌 다른 쪽이 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발언은 이스라엘 측이 아닌 미 국방부가 제시한 데이터를 근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