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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색 미학 신현세 한지장 "한지 외길 63년"

기사입력 : 2023년10월20일 07:57

최종수정 : 2023년10월20일 14:45

[서울=뉴스핌]손으로 뜨는 한지의 최고기술은 정성이다. 전통 한지 제조 방식으로 63년 동안 한지를 만들어 온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17호 신현세 한지장의 한지 전시회 '한지 외길 63년'이 서울 연남동 화인페이퍼갤러리에서 개막했다. 신현세 한지장이 수작업으로 만든 한지 작품 22점과 한지 재료 및 도구, 한지 제조 발달사 등이 28일까지 전시된다.

신현세 作

한지의 하나인 태지는 조선 왕실에서 사용하던 것으로, 닥나무 섬유에 담수조류인 수태(水苔)를 넣어 만든 것이다. 지난 2020년 신현세 장인이 복원에 성공한 태지는 보통 종이와는 완연히 다르다. 하나의 추상 회화 작품처럼 보인다. 한지는 이렇게 용도에 따라 들어가는 성분이 다르다. 그래서 한지 표면의 무늬, 두께, 질감이 제각각이다. 한지는 글과 그림을 담는 종이지만, 그 자체로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동안 실체가 없었지만 송나라 계림지(鷄林志)를 통해서 알려진 백추지 (白硾紙)에 대한 복원연구를 일부 공개한다. 계림지에 "고려의 닥종이는 광택이 나고 희어서 보기 좋으며 이를 백추지라고 부른다. (高麗楮紙 光白可愛 號白硾紙)"라고 하여 매우 높은 기술수준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번 복원연구 결과는 통일신라시대부터 현재의 종이 뜨는 방식과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닥나무 원료처리와 종이 뜨는 방법을 사용하여 그 당시에 기술이 완성단계였음을 밝히고 있다.

깊어가는 가을. 화려하게 변화하는 세상과 맞서 무채색 미학으로 전통의 가치와 힘을 증명하는 신현세 한지장의 종이전시에서 색다른 감동을 체험할수 있다.

gd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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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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