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두 번째 하원의장 후보인 짐 조던 법사위원원장을 당내 불신임으로 후보직에서 낙마시키면서 당내 경선의 막이 다시 올랐다.
하원의장 경선 입후보 등록 마감 시한인 22일(현지시간) 정오 (한국시간 23일 오전 1시)까지 출마 신청을 마쳤거나 출마를 선언한 공화당 의원은 9명에 이른다고 공영 라디오 NPR, NBC뉴스 등이 전했다.
하원 공화당 서열 3위인 톰 에머(미네소타) 원내총무가 전날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 3일 해임결의안 통과로 물러난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의 지지를 확보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공화당 하원 의원총회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의회의사당에 도착한 톰 에머 원내총무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밖에 ▲마이크 존슨(루이지애나) 공화당 하원 의원총회 부의장 ▲잭 버그먼(미시간) ▲바이런 도널즈(플로리다) ▲케빈 헌(오클라호마) 공화당 연구위원회 위원장 ▲댄 뮤저(펜실베이니아) ▲개리 팔머(앨러배마) ▲오스틴 스콧(조지아) ▲피트 세션스(텍사스) 등이 출마했다.
하원의장 후보였던 짐 조던 위원장은 본회의 표결에서 당선에 실패하고, 지난 20일 진행한 당내 비밀 불신임 투표에서 패배해 후보직에서 낙마했다.
아직 뚜렷한 유력 후보는 없다. 당내 서열 3위 에머 총무의 경우 지난 2020년 대선 때 조 바이든 당시 후보의 승리를 인정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지지층으로부터 호응받지 못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주요 현지 언론들도 유력한 후보가 누구인지 거론하고 있지 않다.
다만 공화당 경선에서 후보 선출이 이뤄진다면 본회의 표결에서는 이전보다 비교적 수월하게 결판이 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레 나온다.
마이크 플러드(네브라스카) 공화 의원이 지난 20일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총회에서 최종 선출된 후보가 누가 됐든지 간에 본회의 표결에서 찬성표를 행사하자는 내용의 서약을 제안했고 최소 6명의 후보 출마자가 이 서약에 서명했다.
최근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초강경파' 조던 위원장만 아니면 된다며 조속한 하원의장 선출을 위해 공화당에 협력할 의향이 있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경선 출마자들의 정견 연설을 청취하기 위한 공화당 하원 의원총회가 오는 23일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24일 오전 7시 30분)에 예정돼 있으며, 최종 후보 선출 투표는 다음 날 오전 9시(한국시간 25일 밤 10시)에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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