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중국서 지갑 분실해도 '열에 여덟'은 주인에게 돌아 와

기사입력 : 2023년10월23일 09:44

최종수정 : 2023년10월23일 10:0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에서 지갑을 분실해도 회수율이 77.8%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열에 여덟은 주인에게 돌아온다는 얘기다.

중국 저장(浙江)대학교의 연구팀은 지난 4년간 200여명의 중국 내 각 대학 학자들로 이뤄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수행한 행동경제학 실험 결과에서 이 같은 데이터를 얻어냈으며, 해당 결과를 논문으로 작성해 최근 미국아카데미저널(PNAS)에 발표했다고 중국 환구시보가 23일 전했다.

해당 실험은 2019년 6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된 '전 세계 시민 정직도 조사'라는 논문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됐다.

당시 미국 미시간대와 스위스 취리히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등으로 구성된 국제연구진은 세계 40개국, 355개 도시에서 지갑 1만7000개를 놓아두고 주운 사람의 반응을 살폈다.

현금이 있는 지갑과 현금이 없는 지갑으로 구분해 실험은 진행됐다. 평균적으로 현금이 있는 지갑은 51%, 현금이 없는 지갑은 40%가 회수됐다.

스위스에서는 79%의 현금지갑 회수율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도 높은 수치를 보였다. 미국의 현금지갑 회수율은 57%였다.

페루, 카자흐스탄, 케냐, 모로코 등에 이어 중국이 꼴찌를 차지했다. 중국에서는 현금이 든 지갑은 22%, 현금이 없는 지갑은 7%가 회수되는데 그쳤다. 당시 조사에서 한국과 일본은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조사 결과는 당시 중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많은 이들이 '결과가 현실과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에 중국인 학자들은 해당 논문이 습득자가 지갑에 있는 명함의 이메일로 연락한 사례의 비율을 지갑회수율로 계산했음을 지적하며, 중국과 서방 국가들의 문화 차이를 고려하지 않아 오류가 발생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중국의 학자들은 자발적으로 연구팀을 구성해 중국 내 10개 도시 500여개 지점에서 4년간 실제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이메일 연락을 한 비율은 27.4%로 2019년 발표논문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실제 지갑회수율은 77.8%에 달했다.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분실지갑을 습득한 후 분실자가 지갑을 찾으러 올 것임을 고려해, 분실자가 찾으러 올 만한 곳에 지갑을 맡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에서 습득한 이는 지하철 직원에게 지갑을 맡겼고, 쇼핑센터 습득자는 쇼핑센터 직원에게 지갑을 맡겼다. 직원들은 지갑을 보관하고 지갑주인이 찾으러 오길 기다린다는 것이다. 결국 지갑회수율은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분실자가 찾으러 올만한 지점을 알 수 없는 곳에서는 지갑 습득자가 지갑에 들어있는 명함 이메일로 연락을 해왔다. 결국 중국에서 지갑분실시 회수율은 77.8%라는 것이 연구팀의 결과물이다.

연구팀은 중국에는 집단주의 문화, 서방에는 개인주의 문화가 존재하며, 중국의 경우는 소극적으로 분실물 보관 후 분실자가 찾으러 오기를 기다린다면, 서방 세계는 습득자가 자발적으로 분실자에게 연락을 시도한다고 설명했다.

논문을 주도한 저우신웨(周欣悦) 저장대 교수는 "시민의 정직도를 측정하는 유일한 지표로 이메일 응답률을 사용하는 것은 문화적 원인으로 한계가 있다"며 "이번 조사 결과가 중국인들의 정직함을 증명하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우신웨 저장대 교수[사진=환구시보 캡쳐]

ys174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