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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16시간 조사 마쳐..."조사 성실히 임했다"

기사입력 : 2023년10월24일 07:39

최종수정 : 2023년10월24일 07:39

SM엔터 인수 과정 주가조작 의혹...금감원 피의자 소환 조사
금감원 특사경, 보고·지시 여부 등 추궁… 구속영장 신청 여부 관심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이사회 의장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 관련 금융감독원에서 16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금감원에 따르면 김 전 의장은 24일 오전 1시40분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전날 오전 10시 금감원에 출석해 무려 15시간 40분간의 조사를 받은 것이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장시간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라고 짧게 말한 뒤 금감원을 빠져 나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카카오 김범수 전 의장이 23일 오전 SM 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 주가 조작 의혹에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에 출석하고 있다. 2023.10.23 leemario@newspim.com

김 전 의장은 전날 오전에도 금감원에 출석하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었다. 이 자리에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에게 주가 조작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 있느냐',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카카오는 지난 2월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앞서 특사경은 지난 13일 SM엔터 시세조종 관여 의혹이 제기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서울남부지법은 피의자들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신문을 한 뒤 배 대표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특사경은 김 전 의장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특사경은 김 전의장이 주가 시세 조정 의혹과 관련해 어디까지 개입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배 대표 등 경영진으로부터 관련 시세 조종을 보고받거나 지시를 했는지 여부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 김 전 의장의 금감원 소환 조사에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00원(2.82%) 하락한 3만7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 주가는 3거래일 연속 신저가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도 850원(3.90%) 하락한 2만950원에 장을 마쳤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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