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등 이번 주 줄줄이 실적 공개
상반기 연체율 1.58%…저신용자 대출 문턱 높여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지난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카드사가 상반기에 치솟았던 연체율을 낮췄을지 주목된다. 금융당국은 카드사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부실 채권 매각과 채무 재조정 등으로 건전성을 관리하고 있다.
24일 여신전문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그룹에 속한 카드사를 시작으로 주요 카드사들이 지난 3분기 실적을 줄줄이 공개한다. KB국민카드는 이날 오후 KB금융그룹을 통해 지난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우리카드는 오는 26일 오후 우리금융그룹을 통해 3분기 경영지표를 공개한다. 같은 날 오전에는 삼성카드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오는 27일에는 신한카드와 하나카드가 각각 신한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을 통해 지난 3분기 경영 지표를 공개한다.
연체율 관리는 카드사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경기 부진 등으로 취약차주 부실 우려가 커지며 지난 상반기 카드 연체율이 1.58%로 지난해말(1.20%)과 비교해 0.38%포인트(p) 상승해서다.
이 기간 신용판매 연체율은 0.87%로 0.22%p 올랐다. 같은 기간 카드대출 연체율은 3.67%로 0.69% 상승했다.
한 가게에서 카드로 결제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
상반기에 연체율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하나카드다. 지난해 12월말 0.98%에서 지난 6월말 1.48%로 0.5%p 상승했다. 이 기간 신한카드(1.04→1.43%), KB국민카드(0.92→1.16%), 삼성카드(0.90→1.10%) 등 다른 카드사도 연체율도 올랐다.
여신전문금융업계에서는 카드사 연체율 상승세가 둔화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체율이 치솟자 카드사가 저신용자 대출 문턱을 높이는 등 등 건전성 관리에 주력하고 있어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는 지난달 신용점수 500점 이하 차주에게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을 내주지 않았다. 카드론 규모는 지난 10월 35조5951억원으로 지난 8월(35조8635억원)과 비교해 약 3000억원 감소했다.
실적 발표 전이라며 3분기 실적 언급을 자제한 한 카드사 관계자는 "연체율 관리를 위해 현금성 대출을 줄이고 저신용자 대출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