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서 국제원예박람회 참석…25일 정상회담
경제 분야 협력 확대…투자·방산·농업·문화 등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3박 4일 동안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을 마치고 이번 순방 마지막 목적지인 카타르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우디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 왕실터미널을 통해 카타르 도하로 출국했다.
환송 행사에는 파이잘 빈 압둘아지즈 알 므크린 리야드 주지사, 칼리드 알 팔레 투자부 장관, 박준용 주사우디 대사 등이 참석했다. 또한 트랩 앞부터 공항 건물까지 도열한 의장대도 윤 대통령을 배웅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 왕실터미널에서 카타르 도하로 출국하기 전 사우디측 인사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10.25 photo@newspim.com |
한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카타르에 국빈 방문하는 윤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원예박람회를 찾아 한국관을 포함한 전시회를 참관할 계획이다. 국제원예박람회는 '녹색 사막 더 나은 환경' 주제로 개최 중이며 우리나라는 우수한 스마트 농업 기술 보여주는 한국관을 운영하고 있다.
또 윤 대통령은 25일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국빈 오찬을 함께한다. 이어 양국 기업인 300명이 참석하는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관계자를 격려할 예정이다. 카타르 마지막 일정으로 중동 지역 교육 허브를 자처하는 카타르 교육도시 '에듀케이션 시티'를 방문해 카타르 청년 리더들과 대화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다양한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현지 국영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그간 에너지, 건설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 협력 분야를 투자·방산·농업·문화·인적교류 등으로 확대하고, 양국 국민들이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적·문화 교류에 대해서도 "양국 간 사증면제 협정이 작년에 체결돼 인적 교류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강화됐다"며 "교육, 문화, 관광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사우디 리야드 알 야마마 궁전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한-사우디아라비아 회담을 열고 탈탄소 기반의 '중동 2.0' 협력시대를 본격화했다.
특히 지난해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으로 26건의 MOU(양해각서)와 290억달러의 협력 사업 추진 중 이미 약 60%가 구체화되고 있는데 이어, 이번 순방에서 51건의 MOU와 계약 체결로 156억 달러, 약 21조원 이상의 추가 수출 수주 실적을 거뒀다.
아울러 43년 만에 양국 간 공동성명 채택도 이뤄졌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24일 0시쯤 공동성명 채택을 발표하고 양국의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번 공동성명에는 경제협력은 물론 문화·인적교류 확대, 안보협력 등 전 분야에 걸친 포괄적 협력방안이 담겼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에 분쟁에 대해서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민간인을 공격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인도적 지원과 분쟁 확산 방지 노력을 강조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