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 찾아 양국 경제인 격려
"한-카타르 파트너십 산업 전반으로 확대"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총 12건의 양해각서(MOU) 및 계약을 통해 46억달러(약 6조원) 이상의 수출수주 성과를 달성했다.
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후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수교 후 약 50년간 카타르는 에너지 공급을, 한국은 인프라 건설을 담당하며 서로의 경제발전에 상호보완적으로 이바지했다"며 "에너지 신산업, 전력 기자재 등 에너지 산업 전반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10.25 photo@newspim.com |
이날 포럼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국영기업 카타르에너지는 39억 달러(약 5조원) 규모의 LNG 운반선 17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비롯해 총 46억달러 규모의 양국 기관·기업 간 사업 양해각서(MOU) 12건을 체결했다.
삼성물산과 카타르 경제자유구역청 간 태양광 발전 수주 협력 MOU를 비롯해 에너지 2건, 의료, 화장품, 스마트팜, 자율주행 등 신산업 분야 6건, 플랜트 1건, 무역·금용 1건이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LNG 도입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도 선박·터미널 등 LNG 전후방 산업으로 협력의 외연을 넓히고, 더 나아가 에너지신산업, 전력기자재 등 에너지 산업 전반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인공지능(AI), 디지털 분야 선도국인 카타르와 서로 협력할 부분이 많다"면서 "앞으로 AI를 한-카타르 중점협력과제로 설정해 민간 차원의 파트너십을 지원하는 한편, 국제규범 논의에도 양국이 함께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방 관련 산업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큰 만큼 중장기 협력을 통해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번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HD현대중공업과 카타르에너지는 39억달러 규모 LNG 운반선 17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단일 계약으로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윤 대통령은 이날 포럼에서 내년 수교 50주년을 맞는 양국의 경제협력 관계가 기존의 에너지, 건설 중심에서 '카타르 국가비전 2030' 달성을 위한 신산업 분야로 고도화돼야 한다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아미리 디완 왕궁에서 열린 한-카타르 MOU 서명식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국왕과 함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압둘라 알 수베이 카타르 자치행정부 장관의 한국·카타르 국가 공간정보 분야 협력 등 MOU 서명식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10.25 photo@newspim.com |
정부는 "이번에 체결되는 MOU들이 구체적인 프로젝트와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부처, 기관, 카타르 정부와 적극 협의해 함께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이번 국빈 방문에 동행한 국내 경제사절단 등 양국 경제인과 정부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해 에너지, 미래 신산업, 건설·인프라, 국방 관련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향과 비즈니스 기회를 논의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