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K푸드 세계로]⑤ '국내파' 오뚜기, 美 확장 본격화...오너 3세 함연지, 미국행

기사입력 : 2023년10월26일 16:13

최종수정 : 2023년11월22일 17:25

내수 비중 90% 오뚜기...해외 확장 적극
오너3세 함연지, 'K푸드 소명생겼다'...미국으로
美 현지 학생 대상 라면, 죽 등 시식행사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오뚜기가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생산법인 '오뚜기 푸드 아메리카'를 설립, 생산시설 부지 물색에 착수한데 이어 진라면, 컵떡볶이 등을 앞세운 현지 소비자 공략을 본격화 한 것이다. 함영준 회장의 장녀인 뮤지컬 배우 함연지씨도 최근 '한식 세계화에 대한 소명이 생겼다'며 미국 현지로 거처를 옮겨 주목된다.

[K푸드 세계로] 글싣는 순서

1. 초코파이·밀키스 같이 판다...롯데웰푸드·칠성, 美 동반 공략
2. '못 먹어도 go'…풀무원, 美 적자에도 확장 가속화
3. 신사업 확장 고민하는 동서식품
4. '글로벌 매물 눈독' 동원F&B...해외 비중 20% 목표
5. '국내파' 오뚜기, 美 확장 본격화...오너 3세 함연지, 미국행
6. 파리바게뜨·뚜레쥬르 바다건너 '출점 경쟁'
7. 첫 해외공장 짓는 하이트진로, 'K소주' 띄우기
8. 불닭·신라면이 효자...K라면, 몸집 키우기

26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난 8월 미국법인인 아메리카홀딩스 산하에 생산법인인 오뚜기 푸드 아메리카를 설립했다. 오뚜기 아메리카홀딩스는 2005년 설립된 판매법인으로 국내 생산한 제품의 수출, 판매를 담당했다. 이번에 현지 생산법인을 새롭게 마련하면서 현지에서 직접 생산·판매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오뚜기는 현재 미국 현지의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부지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다만 아직까지 현지 생산 품목은 정해지지 않았다. 오뚜기의 주요 수출 품목인 라면, 가정간편식(HMR) 등이 유력할 것으로 거론된다.

오뚜기아메리카가 선발한 일반인 홍보대사. 3개월 동안 오뚜기 제품을 활용한 레시피 등을 개발 및 소개할 예정이다. [사진= 오뚜기아메리카 인스타그램]

미국 시장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뚜기 미국법인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선발한 미국 현지 일반인 홍보대사를 공개했다. 선발된 홍보대사들은 오뚜기 제품을 활용한 레시피를 개발, 소개하는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학생들의 중간고사를 응원하는 취지로 무료 시식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선을 넓히고 있는 모습이다.

오뚜기가 미국 사업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함영준 회장의 장녀인 뮤지컬 배우 함연지씨도 최근 남편과 함께 미국 현지로 거처를 옮겨 주목된다. 함씨의 남편 김재우씨는 현재 오뚜기 해외사업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함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미국행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한국 식품을 알려야 한다는 큰 소명의식이 생겼다"며 "가장 큰 시장인 미국 그리고 중심인 LA에서 현장을 배워보려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함씨가 향후 경영전선에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오뚜기가 미국시장에 공을 들이기 시작하면서 미국법인 성장세도 나타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미국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상승한 528억원을 기록했다. 그 외 같은 기간 뉴질랜드법인 매출액은 11% 상승한 113억원을, 베트남법인은 14.8% 줄어든 331억원을 나타냈다. 관련해 오뚜기는 미국, 뉴질랜드, 중국, 베트남에 해외법인 보유하고 있으며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라면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오뚜기의 해외사업 비중은 지난해에야 10%를 넘겼다. 라면뿐만 아니라 유지류, 간편식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어 뚜렷한 해외 성과 없이도 국내에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K푸드 열풍이 이어지면서 농심, 삼양식품 등 경쟁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높은 성과를 내자 오뚜기도 적극적인 확장 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뚜기 관계자는 "미국 시장 주력 제품은 진라면으로 한인 마트 위주로 판매되고 있다"며 "현지 생산공장이 어떤 품목 중심으로 설립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