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니셀 사업 본격적 확장…2차전지 생태계 구축
양극재 주요 소재 '수산화리튬' 생산
2026년 준공 및 시운전…2027년 초 본격 생산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LS MnM 이사회는 지난 26일 울산시 온산제련소 인접 9만5000㎡ 부지를 활용해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사업(EVBM온산)에 67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27일 밝혔다.
LS MnM은 이번 투자 승인을 통해 황산니켈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과 함께 LS그룹의 2차전지 소재 사업 생태계 구축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VBM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다.
EVBM온산은 니켈 중간재인 MHP(혼합수산화물) 정련 설비와 폐배터리를 전처리한 블랙매스(Black Mass) 정련 설비를 연결해 효율성을 높인 컴플렉스 공장을 건설한다. 이를 통해 2차전지 전구체의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황산망간을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인터배터리 2023' 전시회에서 LS홍보관을 방문한 구자은 LS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왼쪽 네 번째부터)도석구 LS MnM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명노현 ㈜LS 부회장, 안원형 사장. [사진=LS] |
블랙매스에 함유된 리튬도 별도의 공정에서 회수해, 양극재의 주요 소재인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황산니켈 생산 능력은 연간 2만2000톤(니켈 메탈 기준)으로, LS MnM은 내년도 상반기 착공 후 오는 2026년 준공 및 시운전을 거칠 예정이다. 그 뒤 본격적인 생산은 2027년 초부터 돌입할 계획이다.
LS MnM은 EVBM온산을 온산제련소 인근 부지에 건설해, 기존 동제련소 인프라를 활용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 또한 오랜 기간 제련 사업에서 확보한 글로벌 소싱 네트워크와 습식·건식 제련 기술력을 통해, 핵심 경쟁력을 차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LS MnM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연합의 '핵심원자재법(CRMA)' 요건을 만족하는 프라이머리 원료를 조달해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조건을 충족시킬 예정이다. 리사이클링 원료 조달을 위해서는 자회사 '지알엠'과 협업한다.
지알엠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처리 기술을 확보하는 테스트 베드로서 역할을 하고, 이를 통해 얻은 기술을 활용해 전처리 업체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추가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리사이클링 물량 확대를 위해 전처리투자 전문 펀드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LS MnM은 1단계 투자에 이어 2단계로 새만금에 4만 톤의 컴플렉스 공장을 증설해, 오는 2029년에는 전기차 약 125만대 규모에 해당하는 황산니켈 6만2000톤(니켈 메탈 기준)을 생산할 예정이다. 새만금에 전구체 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그룹 계열사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과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도석구 LS MnM CEO 부회장은 "EVBM온산을 통해 그룹의 배터리 비즈니스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게 된다"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투자를 통해, K-배터리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회사의 가치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leeiy52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