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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평행선만 재확인…총선 앞두고 경기침체·세수펑크 '네탓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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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 경제 낙관론에 야당 비난
세수추계 오차 두고 남탓 공방 치열
감사원의 감사는 "표적 감사" 지적
R&D 예산 삭감 놓고 여야 '맞불'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여야가 국정감사 내내 평행선을 이어갔다. 해마다 익숙한 상황이나 경제 침체기 속 해법 마련을 촉구하기보단 지난 정권과 현 정권간 비교에만 '올인'했다는 비난을 피하진 못했다. 내년 총선을 염두에 뒀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올해 1.4% 경제성장 지표에도 정부·여당과 야당간의 해석에는 상당한 간극이 확인됐다. 세수추계 오차, 가계부채 관리 등에서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의 실책만 비교 강조될 뿐이었다. 

올해 1.4% 경제성장에 '낙관론' 지적…정부·여 '상저하고' 평가

기획재정부가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은 1.4%다. 내년에는 2.4%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도 예측됐다. 그러나 글로벌 변수 등이 겹치면서 이마저도 확신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진행한 기재부 등 경제당국에 대한 국정감사는 경제성장에 대한 정부·여당과 야당간의 해석차를 그대로 나타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통계청 종합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26 leehs@newspim.com

국감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관련 "현재 여러 가지 경제 흐름으로 보면 정부가 1.4%를 연간 평균으로 전망을 하고 있는데 조금 보수적으로 보면 1.3%, 조금 더 낙관적으로는 1.5%로 대개 1.4%에서 약간의 진폭이 있을 수 있다"면서 "현재 정부 전망 궤도로 움직이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여당인 국힘의힘 조해진 의원은 지난 26일 "3분기 GDP 발표를 보면, 전망치 대비 높게 나왔고 기여도를 보니 각 분야가 고르게 성장에 기여를 했다"며 "그간 정부부문의 (성장) 기여가 없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정부부문도 의미있는 기여 비중을 보였다"고 두둔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DB]

야당에서는 정부와 여당의 경제 성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지적했다. 

27일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미국 국채 금리가 5%대를 오가고 있을 뿐더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한국 경제의 하방 압력이 올라가고 있다"면서 "중동 전쟁의 확전 여부에 따라 국제 유가가 배럴당 110 달러에서 최대 250 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4개월간 지속됐던 불활형 흑자도 10월에는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인 1.4% 달성도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부와 여당의 경기 '상저하고(上低下高)'에 대한 전망 역시 야당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일단 추 부총리는 경기 상저하고 전망에 대해서는 확고한 입장을 보였다. 수출이 중심이 돼 경기곡선이 우상향하고 있다는 얘기다. 

여당에서는 민주당을 겨냥해 근거없는 국가부도 위기 주장과 정부정책 실패 프레임 씌우기, 국민 불안감 조성 등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국감기간 중 지난 20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발표 중 '불확실성'이라는 단어가 여섯번 나올 만큼 경제가 어렵다"하반기에는 경제가 반등할 것이라고 '상저하고'를 주술처럼 되뇌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국감 현장에서도 이같은 평가를 재차 강조했다.

세수추계 오차 두고 남탓 공방 치열

경기 침체기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세수 부족 상황은 한국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데는 여야 모두 이견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세수추계 오차에 대해서는 상호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세수 부족 사태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재부는 최근 9월 세수 재추계 결과를 내놨지만 기존 예측보다 59조1000억원이 덜 걷힐 것이라는 계산을 도출했다.

60조원에 육박한 세수추계 오차에 대해 야당의 쓴소리가 이어졌다.

지난 20일 열린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은 "역대급 세수 펑크가 결국 정부 지출 감소로 이어졌다"며 "최악의 경제 상황에 내몰리게 된 서민들의 삶은 더 힘들게 됐다"고 지적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DB]

같은 당 서영교 의원 역시 "국세의 약 10% 정도가 지방에 내는 세금"이라며 "국세는 그만큼이 부족한데 여기에 지방세 결손까지 나오면 실제 쓸 돈이 부족하다는 소리"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양경숙 의원도 "윤석열 정권의 대규모 오차는 잘못된 경제정책과 재정정책, 세수 예측 전문성 부족이 함께 초래시킨 국가 재정 역사상 가장 참담한 결과"라고 가세했다.

이와 함께 야당은 세수 부족에 따른 자금 조달을 국채 발행이나 추가경정예산 편성없이 한다는 정책 방향은 '돌려막기'라고 압박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세수 전망을 다시 했는데 그때는 정확히 맞았다"며 "올해는 반도체 경기와 자산 시장을 비롯해 여러 경제 상황이 달라지면서 세수 전망이 틀렸으니 1승 1패"라고 자평했다. 

여당은 세수 추계 오차의 원인으로 400조원 이상의 국가부채를 쌓아온 문재인 정권 탓으로 돌렸다. 국민의힘 김영선 의원은 "대한민국이 생긴 이후 70년 동안 국가부채가 600조였는데 5년 만에 400조가 늘어서 1000조가 됐다"며 "문재인 정권의 경제는 소득주도성장이 아니고 세금주도성장"이라고 비난했다.

문 정부 겨냥한 감사 '도마 위'…여 "국기문란 행위"

경제지표 등과 관련해 통계청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감사원은 최근 통계청에 대한 감사 중간결과를 발표하면서 2017년 7월 말 2분기 가계동향조사 공표를 준비하면서 '취업자가 있는 가구'의 소득에 가중값을 추가로 계산, 소득이 전년동기 대비 늘어난 것으로 조작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6일 국감에서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청와대의 외압에 따라 길들여진 통계가 나온 것"이라며 "통계 조작이 얼마나 큰 범죄인지 심각성을 모른다면 국정 운영을 맡을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사진=뉴스핌DB]

같은 당 송언석 의원은 "통계 조작이 국기문란 행위"라고 비난했다.

야당은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대대적인 표적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조작한 것처럼 특정 언론에 흘리는 감사원의 행태가 개탄스럽다"며 "이런 식이면 세수 모형을 지난해 변경했어도 세수 추계를 엉터리로 한 현 기재부도 감사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감사원의 홍남기 전 부총리에 대한 소환 조사에 대한 야당의 불만도 이어졌다.

같은 당 강준현 의원 역시 "기재부가 물가를 두고 안정적이라고 말하는데, 정부 발표를 믿을 수가 없고 이런 것도 통계 조작이냐"라며 "국가채무비율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는 의혹으로 홍 전 부총리가 감사를 받게 됐다면 추 부총리도 감사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국가 R&D 예산 삭감 놓고 여야 치열한 '맞불'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을 두고도 여야는 치열하게 공방을 벌였다.

기획재정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부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내년도 국가 R&D 예산을 25조9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올해 31조1000억원 대비 5조2000억원(16.6%↓) 삭감된 규모다. 기초연구 예산만 보더라도 올해 대비 1537억원(6%)이 줄었다.

27일 국감에서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은 "지난 5년간 R&D 예산의 50% 가까이 양적으로 팽창시켰다"며 "늘어나는 R&D를 제대로 소화하고 의미 있는 곳에서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사업으로 키웠으면 더 이상 국가 R&D 혁신방안이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R&D 예산의 양적 팽창에 대한 의문을 던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폐공사, 한국투자공사, 한국재정정보원, 한국원산지정보원 종합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27 leehs@newspim.com

추 부총리 역시 "그런 차원에서 이번에 R&D에 대해 제대로 예산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야권의 생각은 달랐다.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은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모두 R&D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한국은 국가 R&D를 16.6% 삭감하고, 4년간 25조원을 삭감하겠다는 것"이라며 "기술패권 경쟁 시대에 대규모 R&D 삭감이 말이 안되고, 어떤 국민이 동의하겠나"라고 반문했다.

R&D 예산 삭감에 대해서는 같은 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감에서도 설전이 펼쳐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소관 감사대상기관 종합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27 leehs@newspim.com

과방위원장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R&D 예산에서 방만한 운영, 특정인 밀어주기, 기업 나눠주기, 표절, 낭비 등을 삭감하는 것"이라며 "정교하게 삭감하고 또 늘려서 건강한 R&D 예산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의 입장에 힘을 실어줬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과기부 장관은 과학자를 카르텔 취급하며 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냐"면서 "연구비를 부당하게 사용하고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것을 삭감해야지 애꿎은 연구원, 대학원생까지 대상으로 하나"라고 물었다.

같은 당 정필모 의원은 과학기술 분야조차 정치적 논란의 한복판에 있다는 점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정 의원은 "장관 등 고위 관료가 소신껏 'NO'(노)라고 하지 않은 결과"라고 비난했다.

다만 여야에서는 정부와 과학기술 현장과의 충분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함께 공감했다. 이를 토대로 연말까지 진행되는 국회의 예산심의에서 R&D 예산의 증액 등을 살펴볼 여지를 남겼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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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전투용 적합' 최종판정 받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전투기(KF-21) 보라매가 7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며 체계개발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2015년 12월 체계개발 착수 후 10년 5개월,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이후 약 3년간의 후속 시험평가 끝에 이뤄진 결과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스웨덴·일본에 이어 독자 전투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확보한 8번째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월 12일 경남 사천 남해 상공에서 KF-21 시제 4호기가 비행성능 검증 임무를 수행하며 비행시험을 전면 완료했다. KF-21 개발은 총 1600여 회, 1만3000개 항목에 이르는 비행시험을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완료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2026.05.07 gomsi@newspim.com 방사청에 따르면, KF-21은 2021년 5월 최초 시험평가를 시작해 올 2월까지 약 5년간 지상시험을 통해 내구성과 구조 건전성을 검증했다. 특히 2022년 7월부터 2026년 1월까지 42개월간 진행된 비행시험에서는 총 1600여 회 비행에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극저온·강우 등 악천후 조건 하 비행, 전자파 간섭 하 비행, 공중급유, 무장발사시험 등 1만3000여 개의 다양한 시험조건을 통해 비행 성능과 안정성을 완벽하게 검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투용 적합 판정은 KF-21 블록-I(기본성능·공대공 능력)의 모든 성능에 대한 검증이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방사청은 KF-21이 공군의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하고, 실제 전장 환경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한 기술 수준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국방부·합참·공군·한국항공우주산업(KAI)·국방과학연구소 등 민·관·군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룬 결실"이라며 "향후 양산 및 전력화도 차질 없이 추진해 공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비행시험 효율화를 위해 시험 비행장을 사천에서 충남 서산까지 확대하고 국내 최초로 공중급유를 시험비행에 도입했다. 그 결과 개발 비행시험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길 수 있었다. KF-21 체계개발 사업은 올해 6월 종료되며, 양산 1호기는 올해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양산 1호기는 지난 3월 25일 경남 사천 KAI 공장에서 출고됐으며, 4월 15일 출고 22일 만에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물량은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될 계획이며, 추가무장시험을 통해 공대지 무장 능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총 120대를 전력화할 계획으로, KF-21은 노후화된 F-4E·F-5E 전투기를 대체하는 한편,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방사청은 "검증된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의 서막을 여는 K-방산 수출의 핵심 무기체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gomsi@newspim.com 2026-05-0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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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내란가담' 항소심 징역 15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7일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1심과 같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지만, 형량은 8년이 깎이며 대폭 낮아졌다. 내란전담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2-1부(재판장 이승철)는 이날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은 그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한 바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7일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한 전 총리가 지난해 11월 26일 1심 결심 공판에서 최후변론을 하는 모습. [사진=서울중앙지법 영상 캡쳐] ◆ '내란 중요임무' 유죄 인정…위증은 일부 무죄로 뒤집혀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한 전 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면서도 형량을 징역 15년으로 대폭 낮췄다. 재판부는 구체적으로 ▲비상계엄 선포 관련 절차적 요건 구비 ▲주요기관 봉쇄 계획 및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조치 관련 지시 이행방안 논의 등 두가지 공소사실이 입증됐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계엄 선포에 따른 조치가 국회를 봉쇄하는 등 위헌·위법하며, 계엄 선포로 군 병력 다수가 집합해 폭동으로 나아갈 것으로 인식했다고 보인다"며 "이러한 인식 하에 이 사건 내란 행위에 가담하기로 결의해, 윤석열에게 형식적으로 의사 정족수를 채운 국무회의 심의를 거칠 것을 건의하는 등 내란 행위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계엄 선포 직전 도착한 국무위원들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거나, 윤석열에게 의견을 제시하라는 언동을 하지 않은 점을 보면, 계엄에 반대했으나 결과적으로 막지 못했다는 피고인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대접견실에 남아 이상민과 둘만 남아 10분 동안 계엄 관련 문건과 단전·단수 조치 문건을 자세하게 검토하고 협의한 점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이 대통령의 명령을 받아 (단전·단수) 지시사항을 차질 없이 실행되게 독려해 내란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사후 계엄 선포문' 관련 허위 공문서 작성·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공용서류 손상 혐의 등은 재차 유죄로 판단됐다. 다만 1심에서 전부 유죄로 인정된 위증 혐의는 이날 항소심에서 일부 무죄로 뒤집혔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김용현이 이상민에게 문건을 주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증언한 부분과 관련해 "이상민이 김용현으로부터 단전·단수 지시 문건을 교부받았을 때, 피고인이 당연히 봤을 거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1심에 사실오인·법리오해가 있었다고 봤다. 한 전 총리가 계엄 선포 직후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통화해 국회 상황을 확인했다는 혐의와, 계엄 해제 국무회의 심의를 지연시켰다는 혐의는 재차 무죄로 판단됐다. ◆ 고법 "내란, 폭동으로 국가 존립을 위태롭게 해"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내란죄는 폭동으로 국가조직의 기본제도 파괴함으로써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헌법상 민주적 기본질서 자체를 직접 침해하는 범죄로서 그 성격과 중대성에 있어 어떠한 범죄와도 비교할 수 없는 중대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란죄는 국가기관 기능 마비에 그치지 않고, 법 제도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해 사회 안정성과 국민 기본권 보호 체계를 동시에 위협하는 중대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의 제1보좌기관이자 행정부 2인자이며 국가 정책 심의기구인 국무회의 부의장으로서 대통령의 권한이 합법적으로 행사되도록 보좌하고, 대통령을 응당 견제하고 통제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며 "피고인은 1980년 경 있던 위헌, 위법한 계엄 조치와 내란을 경험해 그런 사태가 야기하는 광범위한 피해와 혼란, 심각성과 중대성도 잘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부여받은 권한과 지위에서 오는 막중한 책무를 저버리고 위와 같이 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려는 방법으로 내란에 가담하는 편에 섰고, 잘못을 감추려고 사후 범행도 저질러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자신이 저지른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부연했다. 다만 "피고인이 이 사건 내란에 관해 이를 사전에 모의하거나 조직적으로 주도하는 등, 보다 적극 가담했다고 볼 자료는 찾기 어렵고 피고인은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되자 대통령을 대신해 계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를 소집하고 주재해 계엄이 약 6시간 만에 해제됐다"고 설명했다. 검정색 양복에 흰 셔츠, 노타이 차림으로 법정에 나온 한 전 총리는 선고 초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자 급격하게 어두운 표정을 보이며 여러 차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주문 낭독 직후 재판장을 향해 고개를 꾸벅 숙인 뒤 변호인과 대화를 나눈 뒤 퇴정했다. 특검 측은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심 선고형에 미치지 못하지만 상당히 의미 있는 판결"이라며 판결문을 분석한 뒤 상고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hong90@newspim.com 2026-05-0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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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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