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국감] 평행선만 재확인…총선 앞두고 경기침체·세수펑크 '네탓공방'

기사입력 : 2023년10월27일 17:47

최종수정 : 2023년10월27일 17:47

정부·여당 경제 낙관론에 야당 비난
세수추계 오차 두고 남탓 공방 치열
감사원의 감사는 "표적 감사" 지적
R&D 예산 삭감 놓고 여야 '맞불'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여야가 국정감사 내내 평행선을 이어갔다. 해마다 익숙한 상황이나 경제 침체기 속 해법 마련을 촉구하기보단 지난 정권과 현 정권간 비교에만 '올인'했다는 비난을 피하진 못했다. 내년 총선을 염두에 뒀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올해 1.4% 경제성장 지표에도 정부·여당과 야당간의 해석에는 상당한 간극이 확인됐다. 세수추계 오차, 가계부채 관리 등에서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의 실책만 비교 강조될 뿐이었다. 

올해 1.4% 경제성장에 '낙관론' 지적…정부·여 '상저하고' 평가

기획재정부가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은 1.4%다. 내년에는 2.4%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도 예측됐다. 그러나 글로벌 변수 등이 겹치면서 이마저도 확신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진행한 기재부 등 경제당국에 대한 국정감사는 경제성장에 대한 정부·여당과 야당간의 해석차를 그대로 나타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통계청 종합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26 leehs@newspim.com

국감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관련 "현재 여러 가지 경제 흐름으로 보면 정부가 1.4%를 연간 평균으로 전망을 하고 있는데 조금 보수적으로 보면 1.3%, 조금 더 낙관적으로는 1.5%로 대개 1.4%에서 약간의 진폭이 있을 수 있다"면서 "현재 정부 전망 궤도로 움직이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여당인 국힘의힘 조해진 의원은 지난 26일 "3분기 GDP 발표를 보면, 전망치 대비 높게 나왔고 기여도를 보니 각 분야가 고르게 성장에 기여를 했다"며 "그간 정부부문의 (성장) 기여가 없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정부부문도 의미있는 기여 비중을 보였다"고 두둔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DB]

야당에서는 정부와 여당의 경제 성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지적했다. 

27일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미국 국채 금리가 5%대를 오가고 있을 뿐더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한국 경제의 하방 압력이 올라가고 있다"면서 "중동 전쟁의 확전 여부에 따라 국제 유가가 배럴당 110 달러에서 최대 250 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4개월간 지속됐던 불활형 흑자도 10월에는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인 1.4% 달성도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부와 여당의 경기 '상저하고(上低下高)'에 대한 전망 역시 야당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일단 추 부총리는 경기 상저하고 전망에 대해서는 확고한 입장을 보였다. 수출이 중심이 돼 경기곡선이 우상향하고 있다는 얘기다. 

여당에서는 민주당을 겨냥해 근거없는 국가부도 위기 주장과 정부정책 실패 프레임 씌우기, 국민 불안감 조성 등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국감기간 중 지난 20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발표 중 '불확실성'이라는 단어가 여섯번 나올 만큼 경제가 어렵다"하반기에는 경제가 반등할 것이라고 '상저하고'를 주술처럼 되뇌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국감 현장에서도 이같은 평가를 재차 강조했다.

세수추계 오차 두고 남탓 공방 치열

경기 침체기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세수 부족 상황은 한국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데는 여야 모두 이견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세수추계 오차에 대해서는 상호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세수 부족 사태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재부는 최근 9월 세수 재추계 결과를 내놨지만 기존 예측보다 59조1000억원이 덜 걷힐 것이라는 계산을 도출했다.

60조원에 육박한 세수추계 오차에 대해 야당의 쓴소리가 이어졌다.

지난 20일 열린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은 "역대급 세수 펑크가 결국 정부 지출 감소로 이어졌다"며 "최악의 경제 상황에 내몰리게 된 서민들의 삶은 더 힘들게 됐다"고 지적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DB]

같은 당 서영교 의원 역시 "국세의 약 10% 정도가 지방에 내는 세금"이라며 "국세는 그만큼이 부족한데 여기에 지방세 결손까지 나오면 실제 쓸 돈이 부족하다는 소리"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양경숙 의원도 "윤석열 정권의 대규모 오차는 잘못된 경제정책과 재정정책, 세수 예측 전문성 부족이 함께 초래시킨 국가 재정 역사상 가장 참담한 결과"라고 가세했다.

이와 함께 야당은 세수 부족에 따른 자금 조달을 국채 발행이나 추가경정예산 편성없이 한다는 정책 방향은 '돌려막기'라고 압박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세수 전망을 다시 했는데 그때는 정확히 맞았다"며 "올해는 반도체 경기와 자산 시장을 비롯해 여러 경제 상황이 달라지면서 세수 전망이 틀렸으니 1승 1패"라고 자평했다. 

여당은 세수 추계 오차의 원인으로 400조원 이상의 국가부채를 쌓아온 문재인 정권 탓으로 돌렸다. 국민의힘 김영선 의원은 "대한민국이 생긴 이후 70년 동안 국가부채가 600조였는데 5년 만에 400조가 늘어서 1000조가 됐다"며 "문재인 정권의 경제는 소득주도성장이 아니고 세금주도성장"이라고 비난했다.

문 정부 겨냥한 감사 '도마 위'…여 "국기문란 행위"

경제지표 등과 관련해 통계청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감사원은 최근 통계청에 대한 감사 중간결과를 발표하면서 2017년 7월 말 2분기 가계동향조사 공표를 준비하면서 '취업자가 있는 가구'의 소득에 가중값을 추가로 계산, 소득이 전년동기 대비 늘어난 것으로 조작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6일 국감에서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청와대의 외압에 따라 길들여진 통계가 나온 것"이라며 "통계 조작이 얼마나 큰 범죄인지 심각성을 모른다면 국정 운영을 맡을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사진=뉴스핌DB]

같은 당 송언석 의원은 "통계 조작이 국기문란 행위"라고 비난했다.

야당은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대대적인 표적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조작한 것처럼 특정 언론에 흘리는 감사원의 행태가 개탄스럽다"며 "이런 식이면 세수 모형을 지난해 변경했어도 세수 추계를 엉터리로 한 현 기재부도 감사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감사원의 홍남기 전 부총리에 대한 소환 조사에 대한 야당의 불만도 이어졌다.

같은 당 강준현 의원 역시 "기재부가 물가를 두고 안정적이라고 말하는데, 정부 발표를 믿을 수가 없고 이런 것도 통계 조작이냐"라며 "국가채무비율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는 의혹으로 홍 전 부총리가 감사를 받게 됐다면 추 부총리도 감사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국가 R&D 예산 삭감 놓고 여야 치열한 '맞불'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을 두고도 여야는 치열하게 공방을 벌였다.

기획재정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부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내년도 국가 R&D 예산을 25조9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올해 31조1000억원 대비 5조2000억원(16.6%↓) 삭감된 규모다. 기초연구 예산만 보더라도 올해 대비 1537억원(6%)이 줄었다.

27일 국감에서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은 "지난 5년간 R&D 예산의 50% 가까이 양적으로 팽창시켰다"며 "늘어나는 R&D를 제대로 소화하고 의미 있는 곳에서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사업으로 키웠으면 더 이상 국가 R&D 혁신방안이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R&D 예산의 양적 팽창에 대한 의문을 던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폐공사, 한국투자공사, 한국재정정보원, 한국원산지정보원 종합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27 leehs@newspim.com

추 부총리 역시 "그런 차원에서 이번에 R&D에 대해 제대로 예산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야권의 생각은 달랐다.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은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모두 R&D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한국은 국가 R&D를 16.6% 삭감하고, 4년간 25조원을 삭감하겠다는 것"이라며 "기술패권 경쟁 시대에 대규모 R&D 삭감이 말이 안되고, 어떤 국민이 동의하겠나"라고 반문했다.

R&D 예산 삭감에 대해서는 같은 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감에서도 설전이 펼쳐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소관 감사대상기관 종합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27 leehs@newspim.com

과방위원장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R&D 예산에서 방만한 운영, 특정인 밀어주기, 기업 나눠주기, 표절, 낭비 등을 삭감하는 것"이라며 "정교하게 삭감하고 또 늘려서 건강한 R&D 예산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의 입장에 힘을 실어줬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과기부 장관은 과학자를 카르텔 취급하며 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냐"면서 "연구비를 부당하게 사용하고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것을 삭감해야지 애꿎은 연구원, 대학원생까지 대상으로 하나"라고 물었다.

같은 당 정필모 의원은 과학기술 분야조차 정치적 논란의 한복판에 있다는 점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정 의원은 "장관 등 고위 관료가 소신껏 'NO'(노)라고 하지 않은 결과"라고 비난했다.

다만 여야에서는 정부와 과학기술 현장과의 충분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함께 공감했다. 이를 토대로 연말까지 진행되는 국회의 예산심의에서 R&D 예산의 증액 등을 살펴볼 여지를 남겼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