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정책

속보

더보기

고용부, '근로시간 개편' 설문조사 내주 발표…노동개혁 가속

기사입력 : 2023년10월31일 16:33

최종수정 : 2023년10월31일 17:05

내주 5개월 공들인 근로시간 개편 설문조사 공개
'현행 제도 유지 vs 연장근로 확대' 중 선택 기로
"설문조사 결과 그대로 받아들여 보완 방안 마련"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중대재해법 보완 등 속도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고용노동부가 다음 주 중 근로시간 제도개편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그동안 설문조사 결과 발표가 늦어지면서 국회와 시민단체, 양대노총 등을 중심으로 지적이 이어졌는데, 5개월 넘게 공들인 최종 검토 결과를 마침내 공개하는 것이다. 

특히 고용부가 이번 발표를 통해 '주 69시간' 비판을 잠재울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고용부는 앞서 지난 3월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는데, 주 69시간 논란을 빚으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보완검토를 지시했다.     

◆ 고용부, 근로시간 개편 설문조사 결과 내주 발표

3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다음 주 중 근로시간 제도개편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고용부 고위 관계자는 "아직 발표 날짜를 조율 중인데, 다음 주 중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근로시간 제도개편과 관련해 국민들의 관심도가 크고 현장에 미치는 영향도 굉장히 크다 보니 전문가들도 최대한 정밀하게 검증을 진행 중"이라며 "10월까지 조사 보고서 제출이 완료되면 그것을 토대로 11월 초에는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료=고용노동부] 2023.10.31 jsh@newspim.com

이번 설문조사는 고용부가 앞서 지난 3월 발표한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의 후속 조치다. 당시 정부는 1주 12시간으로 제한된 연장근로 관리 단위를 '월, 분기, 반기, 연' 단위로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주 최대 69시간'까지 근무가 가능하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사회적인 논란을 빚었고, 윤석열 대통령이 나서 개편안 보완을 지시했다. 이에 고용부가 중심이 돼 개편안 재검토에 들어갔다. 

고용부는 지난 6월부터 약 두 달간 국민과 노사 근로자 6000명(국민 1200명, 노사 4800명)을 대상으로 근로시간 제도 개편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현행 근로시간 제도에 대한 평가와 문제점, 개선 방향 등 세 가지를 중점에 두고 이뤄졌다. 이 차관은 "지금까지 이렇게 대규모 대면설문조사를 한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설문조사는 8월 말 종료됐지만,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하는데 두달 넘는 시간이 소요됐다. 이에 국회, 특히 야당을 중심으로 설문조사 결과 늑장 발표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국회에서 열린 고용부 국정감사에서 "고용노동부는 설문지를 공개할 경우 설문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자료제출하지 못한다고 했다"면서 "그래서 설문조사가 끝나면 제출하라고 했더니 지금까지 안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설문지를 제출하는 것이 설문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고 설문조사를 분석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자료제출 요청의 취지는 알고 있다"면서도 "설문지 구성과 예비조사, 설문 조사 결과 분석과 분석에 따른 제도 개편 방안이 일체로 묶여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일부가 왜곡되거나 잘못 오해되서 혼선을 주고 혼란이 야기되면 차분한 제도개선 논의가 어려울 수 있다"며 "숨기는 게 아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완성된 형태로 보고드리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이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고용부 출입기자단과 차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2023.10.10 jsh@newspim.com

설문조사 결과와 근로시간 개편 보완 방안이 함께 발표될지도 주목된다. 이 차관은 "국민과 노사가 납득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결과보고서를 공개하고, 설문에서 확인된 국민과 노사 의견을 반영한 보완방안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완 방안에는 현행 제도를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기존 발표대로 연장근로 관리 단위를 확대할 것인지 둘 중의 안 중 하나의 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 차관은 설문조사 결과가 안 좋게 나온다면 그 결과를 토대로 정책을 백지화할 수 있냐는 질문에 "가정법에 답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설문에서 나타난 노사와 국민의 의견을 최대한 액면 그대로 반영해 만들겠다"고 답했다.  

◆ 양대노총 회계공시 의무 이어 노동개혁 '속도전' 

이번에 근로시간 개편 보완 방안이 함께 발표되면 양대노총 회계공시 의무에 이어 윤석열 정부 '노동개혁'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양대노총은 최근 정부가 요구해 온 노동조합 회계 공시제도에 동참하기로 했다. 노동조합 회계 공시제도는 조합원 수 1000인 이상 노동조합과 산하조직이 11월 30일까지 2022년도 결산결과를 공시하면, 해당 노동조합이 올해 10~12월 납부한 조합비의 15%에 대해 세액 공제 혜택을 받는 방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9.13 pangbin@newspim.com

다만 양대노총은 제도 동참을 선언하며 "노조 조합원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고 단서 조항을 달아 '제2의 공방전'도 예고된다.  

양대노총의 회계공시 참여 결정 이후 이 장관은 "노사법치를 기반으로 노사관계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동개혁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대 총연합단체의 참여를 통해 노동조합의 투명한 회계공시가 확산되면 조합원과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노동조합의 민주성과 자주성이 한층 더 높아지고,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투명성이 제고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시정연설에서 "최근 양대 노총이 회계 공시를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늦었지만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이러한 결정이 도출되는데 수고한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번 회계 공시를 계기로 투명하고 신뢰받는 노동운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근로시간 개편 보완방안 발표 이후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중대재해처벌법 보완, 노사 법치주의 확립 등 남아있는 노동개혁 과제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먼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과제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방안'이다. 당초 이달 중 발표 예정이었으나, 전체적인 일정이 뒤로 밀리면서 내달 중 발표가 유력시된다.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방안의 핵심은 그동안 업계에 오랜 시간 동안 뿌리 내린 노동시장 불공정 격차 완화, 불공정 거래 해소, 원·하청 관계 개선 등에 있다. 

이 차관은 "이중구조 개선과 관련해선 속도가 더딘 것이 사실"이라며 "상생임금위원회를 중심으로 근로조건 격차 해소, 원·하청 상생방안 등 이중구조 개선 정책방향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승주 인턴기자 =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이 20일 오전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노조활동 부당개입·노조탄압 규탄 민주노총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3.02.20 seungjoochoi@newspim.com

내년부터 50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에 적용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을 놓고도 정부의 추가 조치가 예상된다. 중대재해 발생 시 사업주 처벌기준을 보다 명확히 하는 동시에, 기업 스스로 중대재해 발생 고리를 차단할 수 있도록 돕는 내용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50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 중대재해 적용시기를 유예할 가능성도 있다. 이 장관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중대재해처벌법 적용과 관련해 "(그동안) 예산이나 인력 등 지원을 많이 했지만, 83만개 사업장 중 40만개 사업장에 대해서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말해 유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