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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이 쏘아올린 '메가시티' 서울…"서울 아직 작다" vs "역풍 맞을 수도"

기사입력 : 2023년10월31일 17:24

최종수정 : 2023년11월02일 11:39

"생활권 공유 지역 편입"...광명·구리·하남 등 거론
與, 편입 특별법 시사..."당 정책위서 검토"
'수도권 위기론' 잠재울까...일각선 '역풍' 우려도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민의힘이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수도권이 들썩이고 있다.

김포 뿐만 아니라 광명, 구리, 하남 등 서울 인접 도시까지 계획에 거론되는 상황 속 상대적으로 열세인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이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제14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23.10.29 pangbin@newspim.com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30일 김포에서 개최된 '수도권 신도시 교통간담회'에서 "당 내부에서 검토한 결과 김포를 서울에 편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김포 뿐만 아니라 서울과 맞닿아있는 주변 도시 중 생활권을 공유하는 지역을 서울에 편입하는 것은 원칙으로 삼겠다며 기준도 정했다.

김포시 편입 계획이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언급된 것은 열세인 수도권 분위기를 뒤집어보기 위한 전략이라는 시선이다. 일부 지역의 서울 편입으로 지역 발전과 민심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당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위한 특별법을 시사하기도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1일 관련 질문에 "당 정책위원회에서 검토할 것으로 알고 있고 아무래도 의원 입법의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입법 추진 시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견 수렴 이후 국회에서 표결을 거치게 된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쉽사리 반대 의견을 낼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권 안팎에서는 이같은 '메가시티 서울' 구상에 대해 긍정적인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낸 박수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서울은 아직 작다' 글을 통해 "우리는 서울이 너무 크다고 생각하지만, 팩트는 그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서울의 인구수는 세계 38위, 면적은 상위 38개 도시중 29위밖에 안된다"며 "고양, 구리, 하남, 성남, 남양주, 의정부, 광명, 과천, 안양 등도 주민의 뜻을 묻지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른 국민의힘 의원도 "김포를 중심으로 하남, 구리 등 서울 주변까지 이슈화가 되면 교통 등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서울 편입을 기대하는 지역 여론에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김포공항역에서 시민들이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를 이용해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나태근 국민의힘 구리시 당협위원장은 "구리시의 경우 서울로의 유동인구가 많은데 지리적 접근성이나 교통 문제가 있기 때문에 서울시로 편입되는 것을 많이 기대하는 분위기"라며 "지역민들의 분위기를 당에 잘 전달하고 행정 절차 등에 대해서도 논의를 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이같은 전략이 수도권 민심 회복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 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지금 거론되고 있는 김포, 광명, 하남, 구리 이외의 지역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 경기도 다른 지역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도를 서울로 편입시킨다고 했을때 서울 주민들은 좋아하겠는가"라며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부정적인 영향만 커질 것"이라고 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서 "경기도 일부의 서울 편입을 단호하게 반대한다. 새로운 서울을 만들어 낼 것이 아니라 있는 서울부터 잘 챙겨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특별시는 중앙정부와 비용분담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부담하도록 불이익을 받고 있는데, 김포시가 서울로 들어오면 그때문에 오히려 손해볼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 원외 인사 역시 "교통, 혼잡도 등 불편은 고스란히 서울 시민들이 받게 될 것"이라며 "편입 대상 지역도 중요하지만 서울 시민들이 겪게 될 불편부터 해결하고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일"이라고 우려했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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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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