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서울문화사, 대한항공 상대 "코로나 계약해지 손해"…소송 패소

기사입력 : 2023년11월02일 09:27

최종수정 : 2023년11월02일 09:27

출판사, 정산 합의 후 별도 손해 2억원 청구
법원 "추가 청구 않기로 동의…배상책임 없다"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한항공의 기내지 편집을 대행하던 출판사가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계약 해지로 손해를 입었다며 2억원대 민사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최욱진 부장판사)는 최근 서울문화사가 대한항공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사진=뉴스핌DB]

대한항공은 2014년 12월 서울문화사와 기내지 2종류의 편집을 대행하는 계약을 체결한 후 매년 계약을 갱신해 왔다.

그런데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여객 항공편 운항이 상당수 중단돼 기내지가 필요하지 않게 되자 2020년 3월 서울문화사에 '중문판과 일문판 4월호 편집에 대한 진행 중단을 요청 드린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긴급 조치임을 널리 양해해 달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이후 대한항공은 계약서상 계약 해지 조항에 의거, 같은 해 6월부로 계약을 해지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계약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계약기간 중 언제라도 90일 전 서면 통지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었다.

서울문화사는 미발행된 4~6월호의 편집비, 인건비 등을 청구하는 공문을 발송했고 양측은 같은 해 8월 최종 정산에 합의했다.

그러나 서울문화사는 2021년 2월 대한항공이 갑자기 계약을 해지해 손해를 입었다며 정산 합의서와 별도로 지출된 비용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문화사 측은 애초 계약 만료일인 2021년 1월 31일까지의 8회분 기내지를 정상적으로 편집·발행했다면 얻을 수 있었던 이익 1억4400여만원과 기내지 전담 인력을 퇴직시켜 지출한 퇴직위로금 6600여만원을 대한항공이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대한항공 측은 정산 합의를 통해 계약 해제 통보로 인해 발생한 손해액을 변제·정산했고 그에 부가한 다른 손해를 주장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피고(대한항공)는 민법이 아니라 이 사건 계약서 조항에 의한 해지권을 행사했고 계약서에는 해지에 부속되는 손해배상 의무에 대한 약정이 없다"며 대한항공에 추가적인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원고(서울문화사)와 피고는 정산 합의서에 '편집 대행 계약과 관련해 발생한 대금을 본 확인서를 통해 최종적으로 합의한다'고 기재하고 정산 대금에 대해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며 "계약 해지에 관한 추가적인 금전 청구를 하지 않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서울문화사가 기내지 정상 발간 시 거뒀을 것으로 추정되는 순이익은 코로나19 확산 이전 월평균 매출액 등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또 기내지 전담팀 인력의 채용과 퇴사는 서울문화사의 선택에 기한 조치였고 대한항공의 영향력 밖에 있는 문제라고 봤다.

이 같은 판단에 서울문화사 측이 항소하지 않으면서 패소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