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의원 주거지·국회 사무실 등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수수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본격적으로 돈봉투 수수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2일 정당법 위반 혐의로 민주당 임종성·허종식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
임 의원 등의 돈봉투 살포 개입 및 수수 정황은 최근 윤관석 의원,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 씨의 정당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언급된 바 있다.
검찰이 지난달 23일 재생한 강 전 감사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2021년 4월 24일 통화 녹취파일에 따르면 강 전 감사는 '관석이 형(윤관석 의원)이 마지막으로 의원들에게도 좀 줘야 되는 거 아니냐고 이야기하더라고, 홍쪽(홍영표 캠프)도 의원들한테 뿌리니까'라고 말하고 이 전 부총장은 "의원들?"이라고 되묻는다.
이 전 부총장은 이틀 뒤 열린 4월 26일 기획회의에서도 윤 의원이 '홍영표 캠프에서 의원들에게 300만원씩 뿌리는데 우리도 줘야 하지 않겠냐'는 취지로 말했고 당시 임 의원과 허 의원이 필요하다고 맞장구를 쳐 송영길 캠프도 의원들에게 돈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허종식 국회의원이 2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위 서울특별시 국정감사에 참석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세빛섬 누적손실 1,141억원의 대책을 질의 하고 있다. 2023.10.23 yym58@newspim.com |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이 임 의원 등 외에 이성만·김영호·민병덕 의원에게도 회의 참석을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법정에서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당시 검찰은 이 전 부총장과 윤 의원의 통화 녹취록에 나온 '인천 둘하고 종성이는 안 주려고 했는데, 3개를 빼앗겼어'라는 부분을 언급하며 "인천 둘'은 이성만·허종식 의원, '종성이'는 임종성 의원이 맞느냐"고 물었고, 이 전 부총장은 "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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