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이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본격적인 가자지구 침공에 따른 대규모 민간인 희생과 인도주의적 재앙을 피하기 위한 일시적 교전 중단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가자지구에 구호물자를 제공하고, 인질을 비롯한 민간인들이 안전하게 빠져 나오게 하는데 필요한 교전을 중지하는 방안을 우리는 찾아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같은 인도주의적 교전 중지는 전면적인 휴전과는 다르게 제한적 시간에 국지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이는 양측의 개별적 협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사진=블룸버그] |
커비 조정관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전면 휴전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전면 휴전이 하마스가 전열을 정비해 이스라엘 국민을 다시 공격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현시점에서 휴전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그는 가자지구 침공에 나선 이스라엘군의 난민촌 공습해 수백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것이 적법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것은 이스라엘에 할 질문"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군사 작전을 수행하면서 민간인 사상자를 최소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본다"라면서도 "그러나 이것이 민간인 피해를 내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이날까지 사흘째 가지자구 주요 난민촌에 대한 공습을 단행, 수백명의 민간인 사상자를 내면서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도 비등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지도부와 병력이 난민촌 내부에 지하터널과 무기 창고 등을 갖추고 근거지로 삼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기 위한 공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앞서 커비 조정관은 지난달 31일 이스라엘의 전면전으로 인한 가자지구 내 주민들의 인도주의적 재앙을 피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교전을 중단하는 방안은 검토할 때가 됐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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