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대표 "생성 AI 라인업 테스트 통해 고도화 순조롭게 진행 중"
4분기 실적 '검색 광고·커머스' 기여로 성장 기대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네이버가 올해 3분기 실적으로 분기 최대 매출 2조4453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인공지능(AI) 사업이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3일 열린 2023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AI 사업 부문에서 현재까지는 예상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큐:'나 '클로바 포 라이팅'과 같은 B2C 서비스들이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B2B는 좋은 고객 레퍼런스들이 하나씩 생기면서 우리의 시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생성형 AI 라인업은 계획대로 테스트를 통해 고도화가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하이퍼클로바X는 최초 버전에서 코딩 및 전문 분야 데이터 강화 등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다"며 "함께 공개된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는 답변의 반복생성 오류, 답변 강화 등 이용자 피드백으로 서비스 강화를 지속 진행하고 있다. 이미지 편집과 외부 서비스 연동 등 신규 기능을 추가해 생산성 향상에 포커스를 두고 다양한 실험을 예정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로고. [사진=네이버] |
최 대표는 생성형 AI '큐:', '클로바 포 라이팅'의 서비스 확장 및 고도화 등 구체적인 업그레이드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대표는 "지난 9월 PC 테스트를 시작한 큐:는 사용성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답변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11월부터 PC 통합검색에 부분 적용 시 네이버만이 보유하고 있는 양질의 데이터를 활용해 주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큐를 모바일 환경에도 적용하는 등 단계별로 서비스를 확장해 네이버의 생성형 AI 검색 경험을 향상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테스트를 시작한 클로바 포 라이팅은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AI로 작성된 내용이 포함된 게시물이 이미 30%에 달하며, 70%에 가까운 이용자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다"며 "커넥트X는 코딩 등 직군별 특화 도구 제공, 업무 관련 효율적 대화, 다양한 문서 생성 가공 요약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AI 모델 기술을 개선시키며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4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성과를 자신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실적과 관련해 "원래 스마트스토어가 1~2% 수수료를 거뒀는데 브랜드스토어는 10월부터 2~4%를 부과하기 시작했다"며 "10월 실적을 보면 브랜드스토어는 예상대로 중간 이상 정도의 수수료를 평균적으로 내고 있다. 브랜드스토어 기여도에 따라 4분기에도 매출 성장세는 거래액 대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월에 3분기 대비 광고 시장이 조금씩 회복하는 것이 보인다"며 "검색 광고 같은 경우는 3분기에 성장했던 것 이상으로 4분기에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커머스는 3분기 수준 이상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내년도 인프라 비용에 대해서는 "매출의 7% 이내에서 관리하겠다고 했는데 내년도 그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캐펙스(설비투자)가 올해보다 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며 "각 세종 데이터센터의 1단계 건설이 완료됐기 때문에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던 캐팩스가 1000억원 이상 줄었지만, GPU 투자는 늘려갈 계획으로 데이터센터와 GPU 간 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2조4453억원(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 영업이익 3802억원(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 당기순이익 3562억원(전년 동기 대비 53.8% 증가)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