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결정을 25일 앞두고 모두의 염원을 담은 8만 송이 불꽃이 부산 밤바다를 환하게 수놓았다. 부산시는 4일 오후 8시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제18회 부산불꽃축제를 개최했다.
올해 부산불꽃축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결정 전 전 세계에 부산의 매력을 어필하고 안전한 엑스포 개최 역량을 입증했다.
4일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열린 제18회 부산불꽃축제 [사진=부산시] 2023.11.05 |
이날 부산 불꽃축제에는 77만2000여명이 운집해 범시민적 유치 열기가 뜨겁게 달아 올랐다. 이는 지난해 70만2000여명과 비교해 방문객이 10% 늘어난 수치다.
바닷가 앞에 마련된 유료 좌석 1만석은 취약계층에 우선 배부하는 2000석을 제외하곤 전석이 매진됐다.
기상청에서 당초 비 소식을 예고하며 행사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부산시가 우려했지만 오후 4시께 내리던 비가 그치면서 하늘이 맑게 갰다.
올해 부산불꽃축제 연출 포인트는 ▲부산에서만 볼 수 있는 25인치 초대형 불꽃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한 시그니처 불꽃(나이아가라, 컬러이과수) ▲광안리, 해운대, 이기대 3포인트 연출 ▲불꽃축제 기대감 고조를 위한 사전 예고성 불꽃 ▲부산시민과 함께하는 사연 공모 불꽃이다.
프로그램은 ▲사전행사인 불꽃 스트릿을 시작으로 불꽃 토크쇼, 개막 세리머니와 ▲본행사인 부산멀티불꽃쇼, 커튼콜 불꽃 순으로 진행된다.
사전 행사인 '불꽃 토크쇼'에서는 청각장애 아이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공연을 앞둔 선생님의 사연과 출산을 앞둔 쌍둥이 엄마의 사연이 소개되면서 시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8일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원에는제18회 부산불꽃축제를 보기 위한 인파들로 북쩍이고 있다. [사진=부산경찰청] 2023.11.05 |
이날 오후 8시부터 진행된 부산멀티불꽃쇼는 'DREAM, 꿈이 이루어지는 무대'라는 테마 아래 1부 '모두의 꿈이 모이다', 2부 '꿈이 이루어지다'를 주제로 약 1시간 동안 다채로운 불꽃이 연출됐다.
Future World Music'(퓨처 월드 뮤직)의 'The Magic Forest'(더 매직 포레스트) 신호탄으로 25인치 초대형 불꽃이 쏟아지자 일제히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오후 9시 축제의 끝을 알리는 커튼콜 불꽃에서는 부산불꽃축제를 위해 근무한 근무자들과 찾아준 시민들에게 감사한 의미를 담은 불꽃을 연출했다.
시는 단 한 건의 사고 없는 안전한 축제 개최를 위해 우선 총 43곳을 중점 관리구역으로 지정해 촘촘한 안전관리에 들어갔다. 광안리해수욕장 8개 구역, 도시철도 6개 역사, 외부관람지역 9곳, 행사장 주 진입로 16곳, 기타지역 4곳 등 수영구, 남구, 해운대구 전역을 대상으로 한다.
10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해 시·구 공무원과 소방, 경찰, 유관기관, 사설경호, 자원봉사자 등 6700여 명의 안전관리요원이 배치했다.
부산교통공사 이날 전 호선 열차를 총 240회 증편했다. 배차간격은 행사 전(오후 5시에서 8시) 기준 평시 5~8분에서 4.5~6분으로, 행사 이후(오후 9시~11시) 기준 평시 8~12분에서 3~7분으로 단축해 운영했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경찰관기동대 16중 1제대와 경찰관 521명 등 총 1500여명을 동원해 교통 소통을 지원하고 각종 범죄 및 안전사고 예방에 나서기도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결정의 순간을 한 달 앞두고 개최되는 부산불꽃축제는 전 세계에 부산의 매력와 안전한 엑스포 개최 역량을 입증하는 피날레 행사가 됐다"며 "엑스포 개최하기 좋은 도시 부산(Busan is good for EXPO)의 간절한 유치 염원의 꿈이 펼쳐지는 부산의 밤하늘이 전세계인 마음의 울림을 전달하는 날개짓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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