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1742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초연된 이후 세계 곳곳에서 울려 퍼져온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가 서울을 찾아온다.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오는 12월 14일과 15일 양일간 체임버홀에서 서울시합창단(단장 박종원) 연주로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공연한다.
'메시아'는 헨델의 오라토리오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성경적 스토리텔링과 탁월한 음악적 장인정신이 결합된 수작이다.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는 크게 3부로 구성되는데 1부는 예언과 탄생, 2부는 수난과 속죄, 3부는 구원의 의미를 담고 있다. '메시아'는 종교를 초월한 깊은 감동을 주는 작품으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종교음악이라는 한계를 벗어나 인류의 가장 위대한 음악적 유산의 하나로 손꼽히는 최고의 예술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시합창단 [사진=세종문화회관] |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는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연주되는 레퍼토리로 대규모 합창과 오케스트라로 구성해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합창단은 소편성으로 구성해 실내악 전용홀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공연한다.
사랑스러운 음색과 깊은 표현력, 최고의 성악가들
특별한 출연자들이 독창자로 참여한다. 먼저 뉴욕 타임즈로부터 "사랑스러운 음색과 깊은 표현력"이라 찬사를 받으며, 미국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오른 테너 '브라이언 기블러(Brian Giebler)'가 출연한다. 기블러는 헨델과 바흐 등 고음악 스페셜리스트로 2022/23시즌에 로드아일랜드 필하모닉, 산타페 프로 무지카, 보스턴 고음악 페스티벌, 카네기 홀 등에서 공연한 바 있다.
메조소프라노 조영화 [사진=세종문화회관] |
또한 독일 만하임 국립음악대학 최고연주자 과정을 수료하고 스위스 제네바 국제 콩쿠르 입상, 2013년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특별상을 수상한 소프라노 김순영, 서울시합창단 수석단원으로 활동 중인 메조소프라노 조영화, 연세대학교 성악과 교수로 재직중인 바리톤 양준모도 무대에 선다. 협연 연주는 2016년 창단된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이 함께한다. 바로크 시대의 기악곡을 중심으로 다양한 작곡가의 작품을 연주하는 시대악기 연주단체이다.
다사다난했던 2023년을 마무리하는 따뜻한 연주회
공연의 지휘를 맡은 서울시합창단 박종원 단장은 "이번 연주를 통해 다사다난했던 2023년을 돌아보는 한편, 우리 주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다시금 살피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종원 서울시합창단 단장 [사진=세종문화회관] |
서울시합창단의 '메시아'는 인류를 구원하는 영웅적 메시아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탄생과 고난, 위기와 승리를 온몸으로 겪어내며 타인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아낌없이 버린 고귀한 삶을 음악으로 되돌아보는 정화(淨化)의 시간을 선물할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