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테슬라가 독일 베를린 인근 공장에서 2만5000유로(한화 약 3491만원)의 차세대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6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영국에서 열린 세계 첫 인공지능(AI) 안전 정상회의 뒤인 3일 베를린에 있는 기가팩토리를 방문해 현지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이 같은 계획을 알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
머스크 CEO는 오랫동안 반값 전기차 생산을 추진해왔다. 앞서 9월에는 일부 소식통을 통해 테슬라가 전기차의 복잡한 차체 하부를 하나의 부품으로 다이캐스팅(주조)하는 '기가프레스' 공정에서 기술적 혁신을 이루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다이캐스팅으로 차체 공정을 단순화하면 생산 단가를 대폭 절감할 수 있어 머스크 CEO가 꿈꿔온 반값 전기차 생산이 가능해진다. 또한 테슬라는 2030년까지 차량 납품을 2000만대로 늘린다는 목표도 갖고 있는데, 이를 위해선 저가형 EV 생산을 통한 대중화 전략이 필수적이다.
최근 서베이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 소비자들은 높은 자동차 할부 금리와 더불어 전기차의 비싼 가격을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이유로 꼽았다.
영국의 리서치업체 자토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올해 사반기 유럽에서 전기차 평균 가격은 6만5000유로로 같은 기간 중국에서의 평균 가격(3만1000유로)의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수요가 최근 급격한 둔화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는 전기차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높은 가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편 테슬라 측은 이 같은 보도 내용에 대해 아무런 코멘트도 하지 않았다. 이날 뉴욕증시 장중 테슬라의 주가는 소폭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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