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조4026억원 전년比 1.4% ↑
엔터프라이즈와 데이터센터·클라우드 부문 강세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SK텔레콤의 2023년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4980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9월 26일 SK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SK텔레콤 AI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키노트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
SK텔레콤의 매출액은 4조4026억원, 영업이익 4980억원으로 주요 사업에서 성장을 지속하며 전년 동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 7.0% 증가했다.
통신 시장에서 견고한 경쟁력을 유지했고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5%, 38.7% 증가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2023년 3분기 매출 3조1484억원, 영업이익 4071억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매출 1조69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AI 피라미드 전략 중 인프라 부문부터 성과
SK텔레콤은 지난 9월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고객과의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自强)'과 AI 얼라이언스와 글로벌 빅테크 중심의 '협력(協力)'을 병행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했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AI 인프라 ▲AI 전환(AIX) ▲AI 서비스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AI 인프라 영역의 데이터센터 사업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수주가 증가하며 양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설립한 AI 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은 차세대 추론용 AI칩 'X330'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X330은 타사의 최신 추론용 모델 대비 약 2배의 연산 성능을 자랑하면서 전력 효율도 1.3배 우수하다.
AIX 영역에 속하는 유무선 사업 역시 AI가 접목된다. 9월 말 기준 SK텔레콤은 1515만 5G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SK브로드밴드는 952만 유료방송 가입자, 687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했다. 향후 AI 기반의 마케팅 활동과 망 구축 및 운용 효율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7% 증가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리커링 매출이 6분기 연속 90% 이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 모델로 자리잡았다.
모빌리티와 헬스케어 등으로 확장된 사업에도 AI를 적용한다. SK텔레콤은 9월 '조비 에비에이션'과 '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 및 상용화를 위한 협력 계약을 통해, 2025년 국내 최초 상용화를 위한 안정적인 기체 확보 계획을 마련했다.
AI 기반 반려동물 엑스레이 분석 솔루션 '엑스칼리버'는 출시 1년 만에 전국 300여 개가 넘는 동물병원에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일본 최대 반려동물 보험그룹사 애니콤 홀딩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B2C 서비스 부문도 수익화 기대
AI 서비스 영역에서 9월 정식 출시한 '에이닷'은 고객의 일상을 혁신하는 '나만의 AI 개인비서' 서비스로 진화 중이다. 최근 출시한 에이닷 통화녹음·요약과 수면관리 서비스의 시장 반응도 좋은 편이다. 이어 실시간 통화 통역 서비스도 출시될 예정이다.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는 현재 전체 월간 실사용자(MAU의 절반 가까이를 해외에서 유치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지난 10월 도입한 인앱결제 경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생태계 선순환 및 수익화를 이뤄내 메타버스 플랫폼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커머스 사업인 'T우주'는 월간 실사용자 220만 이상을 달성했으며, '유튜브 프리미엄'에 이어 내년 '넷플릭스' 등 강력한 제휴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T딜'도 상반기 거래액이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향후 빅데이터와 AI 기반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넥스트 커머스'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이사회를 통해 3분기 배당금을 지난 분기와 동일한 주당 830원으로 확정했다. 지난 7월 공시한 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매입 완료 후 2000억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할 예정이다.
김진원 SK텔레콤 CFO(최고 재무 책임자)는 "AI 피라미드 전략으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는 SKT의 성장이 기업과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분기별 실적 추이. [사진=SK텔레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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