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투자자 전전긍긍인데...국민 우롱"
신원식 "회의장서 거래한 것 아냐" 해명
[서울=뉴스핌] 윤채영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8일 전날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주식 관련 메시지를 확인한 것을 두고 "신 장관은 최근 증권사와의 메시지 송수신을 전부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근무 중 주식 거래는 자격 미달이자 징계감이다. 신 장관은 사과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문책을 요구해야 한단 목소리가 (내부에서)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3.10.24 yooksa@newspim.com |
박 대변인은 특히 "지금 개미 투자자들은 졸속 공매도 금지로 인해 시장 혼란에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국방부 장관이란 사람이 공직 수행 중 주식 거래에 빠져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장관은 전날 예결위 회의장에서 "제가 부주의해서 사진이 찍힌 모양인데 마치 일과 중에, 예결위 중에 직접 주식을 한 것처럼 오해된 것 같다"면서 "불편하게 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사진에 찍힌 문자 내용에 대해서는 "9시 35분에 주식 위탁 대리인 모 증권사 직원이 분할 매도 과정에서 얼마치 매도했다고 문자를 보냈다. 9시45분에 예결위 시작 전에 공식적 문자를 답하는 과정에서 '장 끝나고 액수가 얼마인지 보내주세요'라는 뜻의 문자를 보냈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7일 오후 오후 3시 37분께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결위 전체회의장에서 신 장관이 주식 거래를 확인하는 장면이 뉴스핌 사진 취재에 포착됐다.
뉴스핌이 단독으로 찍은 신 장관의 휴대전화 화면에는 코스피 솔루스첨단소재 종목을 2만4250원에 1000주, 배우자 767주를 매도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신 장관이 지난 9월 국회에 제출한 장관 인사청문 요청안을 보면, 자신과 배우자, 자녀의 재산으로 모두 19억3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로 3억8300만원, 배우자 명의로 15억67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당시 신 장관은 보유 주식과 관련해 솔루스첨단소재와 테슬라, 애플 등의 증권 2억9300만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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