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KDI, 올해 경제성장 1.4%·내년 2.2% 전망…"구조개혁 안하면 5년 뒤 1% 박스권"

기사입력 : 2023년11월09일 12:00

최종수정 : 2023년11월09일 12:00

고금리·유가 변동성 인해 하향 조
"3대 구조개혁 못하면 1% 못 벗어나"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0.1%포인트(p)씩 하향조정했다. 예상보다 고금리 기조가 길어질 뿐만 아니라 유가 변동성 등 리스크가 상존하기 때문이다.

다만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구조개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5년 뒤에는 1%대의 성장률에 갇힐 것을 우려했다.

고금리 영향에 민간소비 둔화…"물가안정 위한 긴축 기조 유지"

한국개발연구원은 9일 '2023년 하반기 KDI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1.4%로 내다봤다. 이는 상반기 전망치인 1.5% 대비 0.1%p 하향조정한 수준이다.

3/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0.9%)보다 높은 전년동기대비 1.4%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계절조정 전기대비로도 0.6%(연율: 2.5%)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 [자료=한국개발연구원] 2023.11.09 biggerthanseoul@newspim.com

내수는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건설투자는 지표상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은 글로벌 교역이 둔화됐지만 반도체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부진이 완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민간소비는 고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 상품소비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소비심리도 다소 위축됐다. 

설비투자가 감소로 전환됐고 건설투자는 아직까지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건설업 경기 악화에 따른 건설수주 부진으로 향후 둔화될 가능성도 예상됐다.

내수 둔화의 영향이 반영되면서 물가상승률이 하락 흐름을 보이고, 취업자 수 증가폭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수출 부진이 완화된 가운데, 내수가 둔화되면서 경상수지 흑자폭은 확대됐다. 

대내외 경제를 종합적으로 보면, 향후 한국 경제는 내수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고금리 정책의 결과로 소비 증가세가 소폭 축소되는 가운데, 건설투자는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한국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성장세가 소폭 확대될 것"이라며 "물가안정을 위해 당분간 긴축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중장기적인 재정건전성 관리를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고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물가상승세가 둔화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물가안정목표를 상당폭 상회하고 있어 당분간 긴축적인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재정수요 급증으로 중장기적 재정건전성이 크게 위협받고 있기 때문에 의무지출을 포함한 전반적인 재정지출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상중하중…"3대 구조개혁 못하면 1% 못 벗어나"

KDI는 내년 경제성장 전망치 역시 당초 2.3%에서 2.2%로 낮췄다. 

내년 경제성장률이 2% 내외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나 올해 낮은 성장률(1.4%)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도 있어 경기 회복세는 완만할 것이라는 게 KDI의 예측이다.

민간소비는 고금리 기조로 인한 상품소비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년(1.9%)과 유사한 1.8%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도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나 수출의 완만한 회복과 2023년(0.2%)의 기저효과로 인해 2.4%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투자는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한 건설수주의 위축을 반영해 1.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상품수출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비스수출도 여행수요의 점진적 회복에 따라 높은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규철 실장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영향이 크지는 않겠지만 유가 전망에 대한 전제를 기존 배럴당 75달러에서 85달러로 상향했다"며 "기본적인 전망에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주요한 위험요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대 이상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대해 "연금, 노동, 교육 등 3대 분야의 구조개혁이 없다면 향후 5년 후에는 1%대 성장세에 머물게 될 것"이라며 "단기적인 정책이나 글로벌 요인 등으로 3% 성장을 거두더라도 구조개혁을 하지 않으면 3%까지 가기도 어렵고 잠재성장률을 키워나가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구 감소 문제 등으로 잠재성장률 하락 자체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DI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제시하면서 상반기 2.3%, 하반기 2.0%를 예상했는데, 실질적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점은 인정했다.

내년 상반기는 경기가 저조했던 올해 상반기 대비 기저효과 영향을 받은 상황이고 하반기 역시 성장세가 2% 수준이어서 '상중하중'이라는 평가에 대해 KDI는 부정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정 실장은 "정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의무지출을 포함한 재정지출에 대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며 "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인 2%로 수렴할 수 있도록 현재의 긴축적인 기조를 당분간 유지해야 하나 외국과 같은 고금리로 갈 정도는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