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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직주근접'이면 구축도 집값 상승 뚜렷…역세권 물량 분양 성적표 관심

기사입력 : 2023년11월12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11월12일 07:00

대기업 존재가 지역의 대표성…인지도, 이미지 긍정적 영향
신규 분양 시장서도 준수한 성적…"연내 분양 아파트 수요자 몰릴 것"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구축아파트라도 인근에 역세권이나 대기업과의 접근성에 따라 집값이 높은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입주한 신축 아파트와 비교해도 가격이 높은 경우도 있었다.

실제로 신규 분양 신장에서도 역세권이나 대기업 접근성이 용이한 단지의 경우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연내 공급이 예정된 아파트들 역시 '직주근접'과 역세권 입지 등에 따라 청약 성적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고분양가에 '옥석가리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연내 공급 예정 아파트 인근에 대기업이 위치하거나 역세권 입지에 수요자들이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구축아파트라도 인근에 역세권이나 대기업과의 접근성에 따라 집값이 높은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핌DB]

◆ 대기업 존재가 지역의 대표성…인지도, 이미지 긍정적 영향

연내 신축 분양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역세권과 대기업 접근성에 따라 구축아파트가 비교적 최근 입주한 아파트보다도 집값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존재가 지역의 대표성을 나타내기도 하는 만큼 접근성이 용이한 단지가 지역 부동산 시장에 전반적인 인지도, 이미지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와 인접한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에서는 '매탄주공5단지'의 전용면적 83㎡가 지난 9월 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1985년 12월 입주한 구축 단지다. 이는 지난해 8월 입주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보다 높은 가격이다. 푸르지오 수원은 지난 6월 전용면적 84㎡ 가 9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또 오는 2026년 1월 입주예정인 수원성 중흥S-클래스도 10월 전용면적 84㎡ 매맷값이 6억7700만원으로 구축인 매탄주공 가격이 더 높았다.

매탄주공5단지는 삼성디지털시티와 접근성이 용이하지만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수원성 중흥S-클래스는 약 4km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이는 다른 대기업 인근 단지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등이 있는 울산시의 경우 이들 대기업과 인접해 있는 울산시 남구 삼산동 아데라움 전용면적 85㎡가 10월 5억 500만원에 거래됐다. 2005년 2월 입주한 구축이지만 이는 울산에일린의뜰1차(2013년 10월 입주)의 전용면적 84㎡의 매맷값 4억9800만원보다 높았다. 아데라움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이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역세권 역시 아파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인근에 동탄역이 위치한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 전용 84㎡는 지난9월 12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2015년 입주 이후 8년이 지났지만 가격 상승폭이 커 커지고 있다. 반면 최근 분양한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7차 센트럴파크' 전용 84㎡의 분양가는 5억5320만~5억5810만원으로 책정됐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긴 했지만 가격이 2배 이상 차이난다.

◆ 신규 분양 시장서도 준수한 성적…"연내 분양 아파트 수요자 몰릴 것"

신규 분양 시장에서도 대기업과 접근성이 용이한 단지와 역세권 입지를 갖춘 단지가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 1월 1순위 청약을 접수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의 경우 현대로템, LG전자, 한국지엠 등 대기업과의 인접성이 부각되면서 평균 28.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뒤이어 공급된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57.59대 1),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73.75대 1),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3차(82.33대 1), DMC 가재울 아이파크(89.85대 1)도 대기업과 인접한 단지들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역세권과 비역세권 단지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을 비교한 결과 그 차이는 상당히 크게 나타났다. 올해 역세권 단지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39.06대 1을 달성했지만 그 외 비역세권 단지는 9.8대 1을 기록해 약 4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이렇게 비역세권 단지 대비 역세권 단지가 청약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이유로는 수요자들이 주택 결정 시 주요 고려 요인 중 '교통 편리성'이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역세권 단지는 희소성이 높으며 향후 집값 시세차익에 있어 비역세권 단지보다 가격 상승률이 높기 때문으로도 분석된다.

연내 부동산 시장에서는 대기업과 접근성이 용이한 새 아파트도 공급돼 적잖은 수요가 몰릴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1월, 충남 서산시 석림동 528-1번지 일원에 짓는 '서산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4개동, 전용면적 84~116㎡, 총 410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이자 HD현대오일뱅크, LG화학, 롯데케미칼 등이 입주한 대산석유화학단지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또 현대트랜시스, 현대위아 등이 입주한 서산오토밸리 등으로의 이동도 자유롭다.

이 외에도 롯데건설은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을, 쌍용건설은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 더 플래티넘', 라인건설은 '오산세교 파라곤' 등 분양이 예정돼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식이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재건축,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 호재로 집값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대기업과 접근성이 용이한 입지가 한정적이고 공급도 적다는 사실이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연내 부동산 시장에서는 대기업과 접근성이 용이한 새 아파트도 공급돼 적잖은 수요가 몰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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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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