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르포] 로봇·데이터 무장한 CJ대한통운 인천GDC...'초국경택배' 초격차 박차

기사입력 : 2023년11월12일 10:00

최종수정 : 2023년11월12일 10: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아시아·태평양 '물류 전진기지'로 배송시간, 물류비 단축
2026년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규모 178조...지속 성장 중
CJ대한통운 "글로벌 Top Player 입지 굳힐 것"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일본에 거주 중인 A씨가 미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마그네슘 영양제를 주문하면 인천 소재 CJ대한통운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 내 물류 로봇들이 20분 내 분류작업을 마칠 수 있습니다. 이후 박스들은 대형 간선차량에 실려 인천공항으로 이동해 화물운송기를 타고 일본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는 데 하루면 충분합니다."

지난 9일 오후 CJ대한통운 인천 GDC센터에서 만난 이경진 CBE운영팀장이 최첨단 물류 로봇 시스템에 대한 장점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CJ대한통운 인천GDC에서 운영중인 최첨단 물류 로봇 시스템 '오토스토어(Auto-Store)' 모습. 140대의 피킹 로봇들이 제품을 보관공간으로 이동시키거나 보관공간에서 제품을 가져와 작업자에게 전달한다.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글로벌 이커머스의 '물류 전진기지'이자 국내 유일 글로벌 권역 풀필먼트 센터인 인천GDC를 공개했다. GDC는 소비지역 인접 국가에 미리 제품을 보관한 후 국가별 주문에 맞춰 포장, 발송하는 물류센터다. 

2019년 국내 최초로 GDC 사업을 개시한 CJ대한통운은 글로벌 건강 라이프 쇼핑몰 '아이허브(iHerb)'를 대상으로 이러한 글로벌 물류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 이곳은 최첨단 물류 로봇 시스템 '오토스토어(Auto-Store)'를 도입해 최종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경진 CJ대한통운 CBE운영팀장은 "증축에 따른 운영규모 확대와 함께 로봇·데이터 기반의 최첨단 기술력이 가미됨에 따라 GDC 운영의 초격차 경쟁력이 확보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물품의 분류작업을 대부분 로봇이 담당한다는 것이다. 작업공간으로 들어가면 16단으로 빼곡히 쌓여 있는 보관 공간 위로 140대의 로봇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큐브 형태로 조립된 바구니들 위로 빠르게 지나다니며 배송할 품을 찾아 작업자에게 전달한다. 이들 로봇은 자동 충전 시스템을 갖췄으며 24시간 작동한다.

CJ대한통운이 최근 센터 내 약 6264㎡(1895평) 규모의 공간을 증축하고 도입한 물류 로봇 시스템 '오토스토어'의 모습이다. 소비자 주문이 들어오면 실시간으로 로봇이 움직이며 물건이 담긴 Bin(보관 바구니)을 꺼내 출고 스테이션 작업자에게 전달한다. 제품이 사람을 찾아가는 'GTP(Goods-To-Person)' 방식이다. 작업자 앞에 놓여 있는 화면에는 물건의 크기, 개수에 맞춰 최적 박스가 나타난다. 작업자는 해당 박스에 소비자 주문 정보에 맞춰 제품을 넣기만 하면 된다. 현재 7만6000개의 Bin이 설치돼 있으며 약 3만 종류의 제품이 보관하고 있다.

'오토스토어'는 스스로 재고를 재배치하는 역할도 한다. 피킹 로봇이 돌아다니며 주문량이 많은 물건들을 위쪽에 알아서 배치해 놓는다. 주문량이 많은 제품은 그만큼 출고 빈도가 높아지는데 이런 제품을 상단에 배치함으로써 로봇이 물건을 가져오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오토스토어를 실제 운용하는 곳은 국내에서 인천GDC가 유일하다. 현재 최종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12월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CJ대한통운 GDC 운영 체계

CJ대한통운의 또 다른 첨단 시스템인 'OTP(Order-To-Person)' 방식의 QPS(Quick Picking System)도 물류 효율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주문(Order) 정보가 입혀진 박스들이 컨베이어를 따라 이동하다 작업자 앞에 멈춰 서면 작업자는 화면에 표시된 주문정보를 확인 후 본인 앞에 놓여 있는 제품을 박스 안에 넣기만 하면 된다.

사람이 제품을 직접 찾으러 가는 'PTG' 방식 대신, 주문 정보가 담긴 박스를 자동으로 전달해 주는 'OTP' 방식과 제품이 사람을 알아서 찾아가는 'GTP' 방식의 시스템을 활용해 물류 효율성은 물론 작업 편의성도 극대화했다.

연면적 약 2만㎡(6117평) 규모의 인천GDC는 500만 개 이상의 제품을 보관할 수 있는 센터로 아시아 물류기업 GDC 중 가장 큰 규모다. 미국에서 받은 제품들이 관세를 받지 않은 상태로 보관돼 있다가 일본, 싱가포르, 호주,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태평양 4개 국가 소비자가 주문하면 수출통관 및 물류과정을 거쳐 항공으로 운송된다.

이런 운영 방식은 물류비 절감은 물론 배송시간도 단축한다. 미국에서 직접 발송하는 것과 비교 시, 인천GDC의 경우 동일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에서 발송하기 때문에 지리적 근접성으로 소비자에게 빨리 배송될 수 있다.

이 팀장은 "인천GDC가 '전진기지' 역할을 하면서 물류 효율성은 물론 고객사, 소비자의 만족도까지 높아지고 있다"며 "고객사와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성공적인 인천GDC 운영 경험을 토대로 아이허브와 협력해 사우디에서 중동 지역 인근 국가로 발송하는 '사우디GDC'도 구축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이런 투자는 CBE 물류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영국 물류시장 리서치 기업 TI(Transport Intelligence)에 따르면 전세계 CBE(Cross-Border Ecommerce,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시장은 2026년 178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21년 97조원 대비 무려 83.5% 성장하는 규모다. 한국 CBE 물류시장 규모는 2021년 1조1000억원에서 2026년 1조3000억원으로 약 21.4%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장밋빛 시장 전망에 따라 국내외 많은 물류기업이 한국에 GDC, 국제특송장을 구축하거나 해외 현지에 이커머스 물류센터를 확보하는 등 CBE 물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이경진 CBE운영팀장은 "압도적인 GDC 운영역량을 바탕으로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뛰어넘는 '초국경택배'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운영 프로세스에 최적화된 첨단기술 확대를 통해 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글로벌 CBE 물류시장의 'Top Player'로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정부, 123개 국정과제 공식 확정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가 향후 5년간 국정 운영의 핵심 로드맵이 될 123대 국정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국정과제를 포함한 국정과제 관리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123대 국정과제는 지난달 13일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제안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정부 차원의 검토 및 조정·보완을 거쳐 확정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TV] 최종 확정된 국정과제 체계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비전 아래 5대 국정목표, 23대 추진전략, 123대 과제로 구성됐다. 5대 국정목표는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다. 우선 정부는 국민주권 실현 및 대통령 책임 강화를 위한 개헌을 추진한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 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 등이 개헌안에 담길 전망이다. 권력기관 개혁을 통한 민주주의 확립, 독자 인공지능(AI) 생태계 및 AI고속도로 구축, 5극3특 중심 혁신·일자리 거점 조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 산재 감축 등의 내용도 국정과제에 담겼다. 또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완료하는 강군 육성 방안도 포함됐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균형발전 관련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사진=KTV]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범정부 추진체계도 구축한다. 온라인 국정관리시스템과 오프라인 범부처 협의체를 운영,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지속 관리한다. 입법성과 조기 창출을 위해 법제처에 국정입법상황실을 두고, 국정과제 입법 전주기를 밀착 관리한다. 국정과제 중 입법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법률 751건, 하위법령 215건 등 총 966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법률안 110건은 연내 국회 제출하고, 하위법령 66건 올해 제·개정한다는 계획이다.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성과를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 소통창구인 '국정과제 소통광장'을 마련, 국민이 제기한 의견을 정부가 신속히 답하는 쌍방향 소통채널을 만든다. 국민만족도 조사는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민생 관련 중요 국정과제는 민관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국정과제 추진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정부업무평가 기본계획('25~'27)' 및 '2025년도 정부업무평가 시행계획 수정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올해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 등 각 부처가 역점 추진하는 정책과제, 신산업 등 규제 합리화, AI 활용 일하는 방식 혁신, 디지털 소통·홍보 노력 강화 등을 중점 평가할 예정이다. 국민주권정부에 걸맞게 평가 과정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 만족도 조사 결과도 비중 있게 반영한다. 국무조정실은 "향후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의견을 수시로 청취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민요구와 정책여건 변화를 반영해 이행계획도 지속 보완하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9-16 14:04
사진
코어위브, 엔비디아와 8조원대 계약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코어위브(종목코드: CRWV)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63억 달러(8조716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2년 4월 13일 까지 코어위브가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은 모든 클라우드 용량을 구매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와 수주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후 코어위브 주가는 뉴욕 정규장 거래에서 8% 상승했다. 지난 3월 상장 이후 이 회사 주가는 3배 뛰었다. 코어위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엔비디아의 GPU 칩을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이를 임대하거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핵심 클라우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AI 컴퓨팅 용량 수요 감소 가능성에 대한 완충장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코어위브는 일찌감치 엔비디아의 눈도장을 받아 2023년 투자를 받았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을 6% 넘게 보유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공모가 40달러에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AI 열풍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번 계약은 최종 고객과 상관없이 용량이 활용될 것을 보장함으로써 코어위브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며 "투자자들은 코어위브가 최대 고객사 2곳(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외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채울 수 있을지 우려해왔는데, 이번 계약으로 이런 우려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코어위브 로고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9.16 kongsikpark@newspim.com 코어위브는 지난 3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119억 달러 규모의 5년 계약에 합의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오픈AI는 2029년 4월까지 40억 달러까지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추가 협정을 맺었다. kongsikpark@newspim.com 2025-09-16 13: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