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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인플레 둔화에 급등…S&P500 지난 4월 이후 최고의 날

기사입력 : 2023년11월15일 06:42

최종수정 : 2023년11월15일 06:42

나스닥 조정장 탈출
CPI 예상 밑돌자 투자자 내년 금리 인하 공격 베팅
채권 금리 속락, 10년물 4.5% 하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4일(현지시간)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하면서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종료됐다고 확신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내년 연준의 피벗(pivot, 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까지 커지면서 주식과 채권은 동반 강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9.83포인트(1.43%) 오른 3만4827.70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4.15포인트(1.91%) 상승한 4495.70에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26.64포인트(2.37%) 급등한 1만4094.38로 집계됐다.

지난달 25일 역사상 70번째 조정장 진입을 기록한 나스닥 지수는 조정 영역 탈출에 성공했다. 나스닥 지수와 S&P500지수는 이날 지난 4월 27일 이후 최고의 하루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던 10월 CPI는 이날 주가를 띄우기에 충분했다. 미 노동부는 10월 CPI가 전월 대비 보합, 전년 대비 3.2% 상승했다고 밝혔다. 9월 전월비 0.4%, 전년 대비 3.7%에 비해 오름세가 크게 둔화한 것이다. 헤드라인 CPI 수치가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로이터의 집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달 CPI가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3.3% 올랐을 것으로 전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4.0% 올랐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지난 2021년 9월 이후 최저치였다. 앞서 전문가들은 근원 CPI 상승률이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4.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1.15 mj72284@newspim.com

주식과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 같은 지표를 즉각 환영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지난 7월로 종료됐다고 확신하는 것은 물론 내년 더 이른 시기에 더 큰 폭으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내년 5월 통화정책 완화를 시작해 연말까지 총 4차례, 100bp(1bp=0.01%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가격에 반영했다. 이는 CPI 보고서 발표 전 내년 6월 이후 총 3차례 금리 인하 전망보다 강해진 완화 기대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급락했다. 글로벌 채권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9.1bp 하락한 4.441%를 가리켰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2.4bp 급락한 4.817%로 집계됐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스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전략가는 "경제가 불황에 빠지지 않을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견해를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시장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싯 픽스트 인컴 어드바이저스의 브라이스 도티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확신하지 못하는 마지막 투자자는 '수건을 던질'(throwing in the towel, 패배를 인정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연준의 다음 조치는 또 다른 금리 인상보다는 내년 여름 금리 인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가 상승에는 단순히 연준이 물가와 전쟁에서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 외에도 미국 경제가 소위 '골디락스'(Goldilocks, 경제가 적절히 성장하면서 과열되지 않고, 물가가 안정된 이상적 상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전망은 은행주에 호재가 돼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는 각각 5.49%, 3.21% 급등했다.

업종별로 보면 S&P500 11개 전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부동산 업종은 금리 하락을 반기며 5.32% 급등해 전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술업종도 1.92% 오르며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2.13% 상승하며 10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고, 애플과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도 각각 1.43%, 1.34%의 강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6.12% 급등했다.

소셜미디어(SNS) 스냅은 이날 7.52% 상승했다. 아마존은 미국 내 스냅챗 이용자들이 스냅챗 플랫폼 내에서 아마존에 올라온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특징주를 보면 최근 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을 웃돈 홈디포의 주가는 5.40% 상승 마감했다.

미 달러화는 크게 후퇴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1.47% 하락한 104.08을 기록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1.73% 오른 1.0882달러, 달러/엔 환율은 0.90% 밀린 150.35엔을 각각 나타냈다.

이날 달러화는 유로화 및 영국 파운드화 대비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유가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보합인 배럴당 78.26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월물은 배럴당 5센트(0.1%) 내린 82.47달러를 기록했다. 

미 달러가 큰 폭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이날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16.30달러(0.8%) 오른 1966.50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은 1.0% 상승한 1064.29달러를 나타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4.13% 내린 14.15를 기록했다.

내일(15일) 투자자들은 미국의 10월 소매 판매와 생산자물가(PPI),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를 주목하고 있다. 이 밖에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의 공개 발언도 예정돼 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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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부부 공천개입 수사 급물살 타나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속도를 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어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은 헌정 사상 두 번째 파면이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 DB] 검찰은 지난 2월 17일 윤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여론조사 조작 의혹,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등 명씨 관련 사건을 창원지검에서 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이후 검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한 연이은 소환조사 및 강제수사 등에 착수하면서 잔여 수사에 속도를 내 왔다. 검찰은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을 돕고자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 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6·1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와 관련, 보궐선거와 지난해 4월 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이날 헌재의 결정으로 윤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가졌던 '불소추특권'을 잃게 됐다. 기존 수사 대상이던 내란 혐의뿐 아니라 공천 개입 의혹 수사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법조계 안팎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한 공천 개입 의혹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계 출신 법조인은 "박 전 대통령도 파면된 다음에 소환조사가 바로 이뤄졌다"며 "곧바로는 아니겠지만 민주당 측에서 신속한 수사를 압박할 텐데 검찰도 조만간 협의를 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소환 일정 등을 잡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2016∼2017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때,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고 3개월 만에 헌법재판소가 파면 결정을 내렸다. 당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는 박 전 대통령이 자연인 신분이 된 이후 급물살을 탔다. 박 전 대통령은 파면 11일 만에 검찰에 소환됐고, 이후 열흘 만에 구속됐다.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명태균 수사의 경우 검찰이 좀 더 가열차게 할 것 같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도 있는데 이 또한 바로 착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신병 문제는 바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검찰의 신속한 수사는 진행되겠지만, 윤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 등은 조기 대선이 끝난 후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적극적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조사하려고 들긴 하겠지만 소환조사의 경우 조기 대선 이후가 될 것 같다"며 "정치적 파장이 큰 사안이라 검찰이 속도를 내서 수사 한다 해도 대선 정국에서 전 대통령 부부를 직격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일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은 명태균 씨가 지난해 11월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seo00@newspim.com 2025-04-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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