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샌프란 APEC 계기 3국 외교장관회의 결과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미국, 일본 외교장관은 14일(현지시각)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을 국제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긴밀한 3국 간 긴밀한 공조를 강조했다.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진 장관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 중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각료회의 계기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및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일본 외무상과 이날 오전 11시 4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갖고 3국 간 협력 강화 방안과 주요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관해 논의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 중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각료회의 계기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및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갖고 있다. 2023.11.15 [사진=외교부] |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여섯 번째이며, 지난 9월 유엔 총회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3국 외교장관은 지난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의가 한미일 협력의 역사적 분기점이 되었다는 데 공감하고, 3국 협력의 제도화와 각종 후속조치가 3국 간 긴밀한 협력 하에 속도감 있게 이행되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3국 간 안보협력이 지속 강화되고 있다며 한미일 고위급 사이버 협의체 신설 등을 통해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한 핵·미사일 자금 조달을 차단하기 위한 공조를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3국 장관은 특히 북러 간 군사협력이 한반도를 넘어 국제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긴밀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강제북송 문제 등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협력 강화를 재확인하고, 내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공조 등 관련 협력을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중동 정세와 관련해선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규탄하고 조속한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한편, 민간인 보호를 위해 국제법이 철저히 준수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도적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적극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3국 외교장관은 한미일 3국 간 공급망 안정화를 비롯한 경제안보와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이 3국의 공동 번영을 위해 중요하다며 이 분야 협력도 계속 확대·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지난 8일 한미일 우주안보대화가 재개된 것을 평가하고, 내년 7월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1차 한미일 '글로벌 리더십 청년 서밋'이 3국 간 긴밀한 협력 하에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3국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 주요 지역 및 국제적 현안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으며, 내년부터 3국이 함께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는 만큼 북한 문제와 함께 다양한 지역 및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응해 나가기 위해 더욱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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